사람은 술에 만취하면 평형감각을 잃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걷게 된다. 그런데 게는 앞뒤 다리가 몸뚱이의 양옆에 인접해 붙어 있어서 그 관절이 한 평면안에서만 운동해 옆으로 가게 된다.
다만 몸과 접해 있는 부분의 관절이 회전운동이 되므로 마음만 먹으면(?)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래서 어느 한가한 사람이 오디오에 디스크를 올려놓고 틀어 놓은 뒤 게를 올려놔 보았다.
그렇게 약 20초 정도 돌아가게 한 뒤에 게를 바닥에 내려놓자 게는 약간 흔들리기는 하나 앞으로 걸어갔다고 한다.
평형감각을 잃으면 게도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물고기 역시 빙빙 돌리다가 풀어놓으면 주정꾼모양 물속에서 좌우로 흔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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