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17.8%… 운수·건설 분야는 20% 넘어
저출산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진 일본에서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한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후생노동성 조사에서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올린 기업이 1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월 13일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2005년의 65세 정년 기업 비율(6.2%)의 3배에 육박한다. 업종별로는 숙박·서비스업이 29.8%로 가장 높았다. 운수·건설, 의료·복지 등도 20%를 넘어섰다. 대부분 업무 자동화가 어려운 분야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기계로 대체하기 어렵고 인력이 꼭 필요한 업종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청년층 채용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고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시니어 인재를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독립행정법인인 고령·장애·구직자고용지원기구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걸쳐 65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한 18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정년 연장 이유(복수응답)로 ‘인력부족’이 75%로 가장 많았다. ‘60세를 넘어서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서’, ‘우수한 사원에게 계속 일을 맡기고 싶어서’라는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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