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비공개 가족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비공개 가족장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5.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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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라안일 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특히 치료 과정 중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는 뜻에 따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유족들은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한 고인의 유지를 받아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 외 조문도 사양했다.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 3세대 총수'로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경영을 맡게 됐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다. 구 상무는 오는 6월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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