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KT,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5.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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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및 공급…연말까지 시범사업 추진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KT가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KT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의 대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인정받은 KT는 2018년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2017년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열차 안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 규모와 소요 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거점병원) 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및 공급을 담당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 간 의료 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 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거나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모바일 진단기기에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내장해 환자의 진단 데이터 히스토리를 관리하거나 모바일 진료기록지(Mobile EMR)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의 흉부 x-ray 판독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연계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KT가 꾸준히 쌓아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역량으로 이 공모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ICT(검진센터, 요양병원 등),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은 이제 명실상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2017년에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로 선정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12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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