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싫은 흉터 어떻게 지우나
보기싫은 흉터 어떻게 지우나
  • 이미정
  • 승인 2008.03.1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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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상처 치유하는 자연반응 산물

살다보면 사고나 상처, 화상, 수술, 피부질환 등으로 인해 피부에 흉터가 남는 일이 있다. 그러나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눈에 쉽게 띄는 곳에 흉터가 남을 경우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처 발생 초기 응급처리를 잘 하면 흉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훗날 치료 효과도 좋으므로 적절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 상처시, 흉터 줄이는 응급치료


흉터는 일단 생기고 나면 치료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완전히 없애기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상처가 났을 때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상처가 났을 때 응급조치만 잘 해줘도 흉터 크기를 줄이고 훗날 치료도 더 간편해질 수 있다.


먼저 야외에서 놀다가 날카로운 것에 긁히거나 찔렸을 경우엔 흐르는 물로 흙이나 오염물질을 씻어낸 뒤, 소독약을 바르고 재생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다. 상처부위가 크고 피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소독약을 바른 뒤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싼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의 발톱에 할퀴거나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손톱으로 긁힌 상처는 소독약을 바른 후 흉터 방지용 밴드나 항생연고를 바르면 흉이 남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상처 부위가 큰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흉터전용치료제를 처방받거나 흉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를 최소화한다. 


칼로 베이거나 날카로운 것에 긁혀 피부가 찢어진 경우,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출혈을 막고 신속히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의료용 실로 꿰매 봉합해야 흉터를 줄일 수 있다. 봉합 부위는 대개 흉터로 남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흉터제거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좋다. 

▲ 흉터제거치료, 어떻게 하나?


흉터란 피부가 손상을 입었을 때 피부 스스로 치유하는 인체의 자연 반응과정에서 생긴 산물이다. 즉, 찢긴 부위를 잇기 위해 피부 조직에서 콜라겐이 생성되면서 이 조직이 과증식돼 찢긴 부위가 벌어지고 부풀어 올라 흉터가 생긴다.


흉터는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며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여드름 흉터, 수두 자국, 긁힌 흉터, 찢어진 흉터, 작은 수술 자국 등은 박피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칼로 깊이 찔려 남은 흉터나 교통사고 후 남은 수술 흉터 등 범위가 광범위하고 큰 경우는 상처가 아문 뒤, 흉터 부위를 다시 도려내고 피부를 봉합해주는 흉터 제거 수술이 더 적합하다.


그다지 심하지 않은 작은 흉터 치료는 최근 등장한 프락셀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과거의 레이저 치료가 피부 전체를 벗겨내는 시술이라면 프락셀은 흉터 부위에만 작용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한 방법이다. 흉터 부위에 1㎠당 2000개의 레이저 미세 구멍을 뚫어 섬세하게 피부를 깎아주는 동시에 피부 속에 레이저가 침투해 피부 진피 조직에서 탄력 섬유를 재생시킨다.

 

따라서 흉터 깊이가 아주 깊지 않은 중간 정도의 깊이거나 작은 흉터에서 가장 큰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또 피부를 깊이 깎아내는 기존의 레이저 박피의 경우 1주일 정도 진물이 나고 그 후 6개월 정도 박피 부위에 붉은 홍반이 지속돼 사회활동에 지장이 많은 반면 프락셀은 1~3일이면 홍반이 가라앉고 세안과 화장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흉터 깊이에 따라 2~3주 간격으로 3~5회 시술받으면 결과가 만족스럽다.


여드름이나 수두로 인해 깊게 패인 흉터가 많이 난 경우라면 프락셀 레이저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기존의 레이저 박피와 다른 치료를 함께 병행해야 효과가 높다. 먼저 특수 바늘침을 이용해 흉터의 밑부분을 절개하는 피하절개술을 시행하고 TCA용액을 이용한 크로스요법으로 깊은 곳을 올라오게 한다.


크로스요법은 화학적 흉터 복원술로 푹 패인 흉터와 넓은 모공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이다. 가는 침을 이용해 패인 흉터에 TCA용액을 넣어 진피층의 섬유아세포를 자극시켜 피부 구성요소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유도한다. 즉 새살이 올라와 자연스럽게 패인 흉터를 메워주는 것이다. 여기에 필러(Filler)로 함몰된 피부를 채워주는 치료를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1644-9007, www.kang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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