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⑬ ] 대한노인회 광주 북구지회 “어르신 체력 향상 위해 경로당마다 운동 한 가지씩 한다”
[우리 지회 자랑 ⑬ ] 대한노인회 광주 북구지회 “어르신 체력 향상 위해 경로당마다 운동 한 가지씩 한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5.25 14:20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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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지회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이 정광영 지회장.
북구지회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이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이 정광영 지회장.

연임의 정광영 지회장, 경로당 개소와 시설 현대화 기여

투명한 예산·집행 위해 5인 예산특별심의위원회 만들어

“1경로당 1운동으로 어르신들의 체력을 향상시킨다.”

정광영 광주 북구지회장
정광영 광주 북구지회장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 북구지회가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이유다. 380개 전 경로당에서 링 던지기, 한궁,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 기공체조 등을 전개하고 있다. 

북구지회는 노인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먼저 게이트볼 클럽을 10개에서 15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북구의회, 북구체육회와 협의해 한궁 기구 100여개를 경로당에 보급했고 2015년부터 지회장기 한궁대회를 개최해 경로당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켰다. 

그라운드골프 보급을 위해 2015년 16개 클럽을 만들었고 그라운드골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회장기 대회도 치른다. 40개 경로당에 장기·바둑판을 보급해 지회장배 장기·바둑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체육활성화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북구지회 직원들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회장은 물론 사무국장, 총무부장, 경로당관리부장, 노인일자리 전담과장(3명) 등은 어르신 사전교육을 위해 한궁, 그라운드골프, 탁구 등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경기 규정을 익히는 것이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에 비치된 운동기구로 운동을 하고 있다.

1979년 결성된 대한노인회 광주시지부는 광주시북부지부 창립(1981년)을 거쳐 2년 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자동차로에 위치한 노인회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90여㎡이다. 2014년 4월, 지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정 지회장은 지난 4월 1일에 실시된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돼 지회를 이끌고 있다. 

정 지회장은 1998년 철도청 행정사무관(남광주역장)으로 퇴직했다. 뜻 있는 이들과 봉사대를 조직해 학교 앞 교통정리, 눈치우기 등 지역 발전에 헌신해오다 2009년 용문경로당 회장직을 맡으면서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었다. 

정 지회장이 지회 발전에 기여한 업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경로당 시설의 현대화이다. 일찍이 지회장 되기 이전부터 낙후된 경로당의 문제점을 해결해주었다. 시·구의원들을 설득해 냉장고 15대, 선풍기 20대, 싱크대 15개를 설치했고 경로당 4곳을 보수해 회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용문경로당 개소에 정 지회장이 기울인 노력도 특기할 만하다. 정 지회장은 시·구의원들과 함께 북구청장, 광주시장을 차례로 면담해 시비 1억8700여만원을 확보,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전남대 후문 쪽에 있는 단독주택을 매입해 경로당 문을 연 것이다. 이후 용곡경로당과 용우경로당 2곳도 그의 열정과 집념에 의해 탄생했다.

정 지회장은 “경로당으로 사용할 주택의 소유자가 집값을 올려달라고 해 30여 차례 방문해 설득한 기억이 새롭다”며 웃었다.  

북구지회는 여느 지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구를 운영한다. 예산심의특별위원회가 그것이다. 5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경로당 회비의 투명한 편성과 집행을 위해 예산편성을 심의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각종 사업비의 비목별 구성도 심의한다. 

북구지회가 역점을 두는 부분은 소통과 정보 교류이다. 지회는 대한노인회나 연합회 행사를 제외하고 봄·가을 문화탐방 등 73개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매주 1~3건의 행사가 열리는 셈이다. 행사가 차질 없도록 치러지기 위해 매년 12월, 업무와 행사 일정을 담은 행사일정표를 우편을 통해 전 경로당에 전달한다. 

북구청 산하 사회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사회단체 협의회’에도 지회 업무를 매달 알리고 있다. 

정광영 지회장은 “연말에 사회단체 협의회로부터 불우이웃돕기 기부금품을 받아 8개동 18명에게 전달했고, 독거노인가정에 김장김치 담아드리기 봉사활동도 했다”며 “노인이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한다는 인식 전환의 하나로 지회가 ‘북구장학회’에 장학금 12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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