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화장실서 느끼는 남모를 고통, 이젠 벗어나고 싶다!
[기고]화장실서 느끼는 남모를 고통, 이젠 벗어나고 싶다!
  • 이미정
  • 승인 2008.03.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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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염이란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무게 20g 정도의 밤톨 모양의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이다.


전립선질환은 중년이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고혈압과 당뇨병의 성인병과 더불어 가장 흔한 질환으로 비대증과 염증 및 종양 등이 나타난다.


전립선은 정액의 약 15%를 생산하고 사정관과 요도 등을 감싸 보호하는 역할 및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요생식기관이다. 특히 이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바로 인접한 요도에 영향을 줘 배뇨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임헌관

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전립선염 발병 원인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확정된 바는 없지만 전립선염을 몇 가지로 분류하고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첫 번째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급성, 만성 세균감염에 기인한 것으로 병원을 찾는 전립선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약 5%가 세균감염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배뇨시 통증이나 하복부 불쾌감 등 전형적인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환자들이 세균감염의 원인으로 주변의 시선을 우려하여 병원 방문을 주저하다 병을 키우는 수도 많다.


두 번째는 비세균성 염증성 전립선염으로 비세균성 감염인자, 즉 클라미디아, 곰팡이,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는 수가 있다.


세 번째는 비염증성 전립선통으로 현재까지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자가면역, 방광경부 신경이상, 스트레스 및 정신적 요인 등 비감염성 요인들이 관련요소로 추정되며 감정적 불안정 요소나 스트레스가 중요한 부분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전립선을 둘러싼 근육, 즉 고환과 항문의 중간 부위인 회음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통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이나 소변을 많이 참고 회음부를 많이 자극 받을 수 있는 운전기사 등의 남성들에서 전립선염과 전립선통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립선염 자체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무거운 질환은 아니지만 만성 전립선염이 진행될수록 심한 회음부 통증과 조루증 및 성기능과 집중력 감퇴가 이루어지고 심하면 남성불임 원인이 되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 전립선염의 진단과 치료


전립선염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청취와 함께 소변검사와 전립선 분비액 검사 및 환자소변의 세균배양 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이때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분비된 전립선 분비액에서 염증세포인 백혈구가 기준치보다 많이 나오면 염증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세균감염에 의한 급성 전립선염에 걸리면 오한과 고열을 동반하면서 빈뇨 및 잔뇨감이 생겨 밤잠을 설치기도 하는데 대부분 적절한 지속적 항생제 투여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염증성 만성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는 장기간의 항생제를 투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그리 수월치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의 독특한 구조로 일반적인 약물의 침투가 힘들고 이로 인한 높은 재발률도 고민되는 문제이다.


전립선염 전체 환자의 약 31% 정도를 차지하는 비염증성 만성 전립선염 환자는 스트레스와 회음부의 지속적인 긴장 및 방광과 전립선의 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생각되는 만큼 배뇨개선제인 알파차단제나 기타약물 그리고 회음부 근육이완을 위한 골반근육재교육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있다고 세균감염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적절한 대증요법을 활용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전립선염의 예방


전립선염의 치료 원칙은 평소 스트레스를 없애고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통한 회음부 근육의 과도한 긴장방지와 함께 배뇨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남성들이 술자리는 물론 평상시에도 요의를 느낄 때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수록 회음부 근육은 계속 긴장이 돼 막상 소변기 앞에 섰을 때 회음부 근육이완이 안돼 볼일을 못 보는 낭패가 생기기도 하므로 자연스런 생리현상을 넘기지 않는 기본적인 자기 관리부터 선행돼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전립선 분비액을 배출하는 한편, 평상시나 과음 후 좌욕으로 전립선과 회음부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생활요법도 권할 만 하다.


좌욕방법은 약간 뜨거운 물을 배꼽까지 채우고 편안한 상태서 10분 정도 담그고 있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샤워시 선 채로 뜨겁고 강한 물줄기로 회음부에 쏘이는 것도 좋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고환부위의 직접적인 찜질 등은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키므로 피한다.


그리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소변농도가 진해지는 것을 막아 전립선 요도가 자극되거나 전립선 도관을 통해 소변이 역류되는 것을 막아 염증 악화를 막도록 해야 한다.

 

또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종종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알코올이나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끝으로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기관으로 남성으로서의 기능과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주요 기관이므로 평소 잦은 빈뇨와 잔뇨감을 느낀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 문의 : 연세크라운비뇨기과


02-588-2119, 588-3119,
( www.crown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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