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인도의 마지막 총독인 마운트배튼 경이 “영국령 인도는 1947년 8월 15일을 기해 인도와 동․서 파키스탄으로 분리 독립한다”라고 라디오 방송을 하자 인도 전역에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소란이 일어났다. 그 분리방법에 대해서가 아니라 독립제정일이 대흉일(大凶日)이란 데에 있었다. 즉 흉성(凶星)인 토성이 지배하는 날이므로 홍수․한발․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못사는 이는 ‘다음엔 부잣집 별 아래 태어나길……’, 장가를 못가면 ‘다음엔 여성이 뒤따르는 별 아래 살다 죽고 싶어……’ 등등 힌두교에 있어선 점성술이 압도적 영향을 주고 있었다. 말하자면 천체의 별은 마치 독재자처럼 인도인의 생활을 다스리고 있었던 것이다. 골치를 썩인 마운트배튼 경은 점성술사와 의논해서 8월 14일이 소길일(小吉日)이 되는 걸 알아내고 인도의 탄생일을 ‘1947년 8월 14일 24시 몇 분’으로 정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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