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이 가볼만한 전국의 전망 좋은 카페
시니어들이 가볼만한 전국의 전망 좋은 카페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6.08 14:40
  • 호수 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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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즐기는 여유
충북 단양의 전망 좋은 카페로 유명한 ‘카페 산’ 한편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카페 산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   	사진 제공=카페 산
충북 단양의 전망 좋은 카페로 유명한 ‘카페 산’ 한편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카페 산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 사진 제공=카페 산

서울 부암동 ‘산모퉁이’ 등 어르신 많이 찾아… 등산 갔다 들르기도

대부분 높은 곳에 위치, 자동차로 이동해야… 음료 값은 약간 비싸

[백세시대=이영주기자]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최근에는 놀러가는 곳 주변의 ‘맛집’을 찾고, 맛있는 밥을 먹은 후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검색해 찾아가기도 한다. 특히 요즘같이 무덥지 않은 날씨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테라스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 한 잔 마시면 힐링 그 자체가 된다.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이에 전국의 전망 좋은 카페를 소개한다. 

◇등산 후에, 서울 부암동 ‘산모퉁이’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고즈넉한 한옥과 정겨운 돌담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동네다. 부암동에는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이 있는데, 북악산의 백사실계곡과 북악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전망 좋기로 유명한 카페 ‘산모퉁이’가 있다. 

산 또는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를 찾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부암동 ‘산모퉁이’의 2층 테라스 모습.
산 또는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를 찾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부암동 ‘산모퉁이’의 2층 테라스 모습.

이곳은 2007년 공유, 윤은혜 주연의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의 또 다른 주연배우였던 이선균 집의 배경이 된 것인데,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촬영지였던 카페의 인기도 올라갔다. 드라마가 일본에서도 흥행하면서 한동안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카페를 찾아오기도 했다. 

전망이 좋고 드라마 촬영지라는 유명세까지 겹쳐져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카페 하나만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상당하다. 지하1층에서 2층까지 실내‧외로 넓은 좌석이 제공됨에도 날씨 좋은 주말이면 자리 선점하기가 힘이 들 정도다. 부암동 나들이에 나선 커플, 친구 등 전 연령층에서 찾아오고 있으며, 어르신들도 많이 찾는다. 카페 직원은 “주 고객층이 어르신”이라며 “등산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들리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료 가격은 7000~1만원이고, 차가운 음료로 주문하면 모든 메뉴에서 1000원이 추가된다. 즉, 아메리카노를 따뜻하게 마시면 8000원이지만 ‘아이스’로 주문하면 9000원이 된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유자차로, 유자차의 가격은 8000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려면 1020, 7022, 7212번 버스가 정차하는 부암동주민센터‧무계원 정류소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소: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53

•영업시간:매일 11:00~22:00 (명절 당일 휴무)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 ‘카페 산’

충청북도 단양에는 남한강과 덕천리마을의 전경을 탁 트인 곳에서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 산’이 있다. 2015년 12월 문을 연 카페는 단양의 유명 관광지인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등이 가까이 있어 단양의 명소를 구경한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 카페 이름처럼 해발 600m의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좁고 꼬불꼬불하다. 

카페 앞 잔디 마당에는 산 아래가 보이는 쪽으로 의자들이 놓여 있어 사진 찍기 좋게 꾸며 놨는데, 음료를 주문한 후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이 많아서 주문 후 음료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특별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어 흥미를 끈다. 카페 위로 올라가면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이란 낙하산과 비슷한 패러글라이더를 메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하늘을 활공하며 내려오는 스포츠를 말한다. 초보자는 숙련된 전문가와 함께 타게 되며,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카페 직원은 “어르신들도 충분히 타실 수 있다”면서 “며칠 전에도 80대 어르신이 이용하셨다”고 전했다. 

음료 가격은 5000~6800원이다. 카모마일‧페퍼민드‧루이보스 등의 차 음료는 5000원이고, 커피의 경우 아메리카노는 5000원, 카페라떼‧카푸치노는 6000원이다. 그밖에 아이스티(5000원), 자몽에이드(5500원), 딸기스무디‧생과일주스(6000원)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빵을 팔기 시작해 음료와 함께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다. 

카페는 도보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해 올라올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두산마을을 검색한 후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주소: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 196-86(지번: 사평리 246-33)

•영업시간:평일 9:30~19:30, 주말 9:30~19:30

◇바다를 보며, 제주 서귀포시 ‘바다다’

높은 곳에서 쳐다보는 전경도 좋지만,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도 좋다. 바닷바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제주 중문의 카페 겸 라운지바(Bar) ‘바다다’가 그곳이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 간혹 카페 앞 바다에서 돌고래를 발견하는 행운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제주 중문의 라운지바(Bar) ‘바다다’는 전망이 좋은 것으로 유명해 오후 6시 이전까지 커피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바다다
제주 중문의 라운지바(Bar) ‘바다다’는 전망이 좋은 것으로 유명해 오후 6시 이전까지 커피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바다다

다만 이곳은 오후 6시 이전까지만 카페로 운영되고, 저녁이 되면 음식과 술을 판매하는 라운지바로 변신한다. 때문에 커피 및 카페 메뉴는 오후 5시 50분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오후 6시 이후 청소년 및 아동은 출입이 제한되므로, 손주와 동행한 경우 늦은 오후에 찾아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표 메뉴는 한라스프링(1만2000원), 블루레몬에이드(1만2000원), 레몬플라워(1만원) 등의 시원한 음료가 있으며, 커피 메뉴에는 아메리카노(8000원), 카페라떼(9000원)가 있다. 

•주소:제주도 서귀포 대포로 148-15

•영업시간:오전 10:00~오전 1:00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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