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경기 6월 18일 스웨덴戰에 모든 걸 건다
한국, 첫경기 6월 18일 스웨덴戰에 모든 걸 건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6.08 14:48
  • 호수 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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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16강 전망과 관전 포인트
한국 국가대표 공격에 핵심키를 쥔 황희찬, 손흥민, 이승우 선수의 모습.(왼쪽부터 순서대로)
한국 국가대표 공격에 핵심키를 쥔 황희찬, 손흥민, 이승우 선수의 모습.(왼쪽부터 순서대로)

6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 전… 손흥민‧이승우, 수비팀 선전에 기대

최고 선수상 ‘발롱도르’ 양분한 ‘호날두’와 ‘메시’, 이집트 ‘살라’ 등 주목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손샤인’ 손흥민, ‘최연소’ 이승우는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까 

지난 6월 2일 러시아월드컵에 출정하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23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이제 강팀들에 밀려 패배의 쓴 잔을 마시느냐 아니면 뜻밖의 대반전을 펼치며 한일월드컵과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하느냐만 남아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오는 15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우리나라는 스웨덴과 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예선 첫 경기를 펼치고 멕시코 전(6월 24일 0시) 과 독일 전(6월 27일 23시)을 잇따라 가진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에서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중간에 교체하는 모험수를 감행,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해 12월 열린 조추첨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유럽․남미의 강호들과 F조에 편성되면서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먼저 우리 대표팀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해외파 11명, K리거 12명으로 구성됐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유럽파는 5명이 포함됐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정우영(빗셀 고베) 등 일본 리그서 활약하는 5명과 중국에서 뛰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합류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12명 중에는 전북 현대 선수가 김신욱, 이재성, 이용까지 3명으로 가장 많고, 상주 상무 선수도 김민우, 홍철 등 2명이 포함됐다. 나머지는 조현우(대구),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 박주호(울산), 고요한(서울),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 등이다.

독일‧멕시코 등 강호와 한조

최정예 전력으로 팀을 꾸렸지만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독일이 1위, 멕시코 15위, 스웨덴 23위로 만만한 상대는 없다. 세 나라 모두 각자의 축구 색깔을 가진 전통의 강호들이다. 특히 독일은 브라질 이후 역대 2번째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를 중심으로 선수층이 매우 두터워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는다. 유럽 지역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사실상 1.5군을 내보내고도 월드컵 전초전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산드로 바그너(이상 바이에른 뮌헨),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아스날), 리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등 면면히 화려하다. 세계적인 골키퍼 노이어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던 게 유일한 변수다. 노이어는 지난해 9월 다리 골절로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만 집중해 실전 경기 경험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멕시코는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 8강이지만 ‘16강 단골손님’으로 불리는 북중미의 최강자다. 1994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브라질월드컵까지 본선에서 6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한국-멕시코의 상대전적은 12전 4승2무6패로 역시 한국이 열세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 1-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불참하는 스웨덴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강호 이탈리아를 월드컵 무대에서 끌어내린 주인공으로 한국으로선 버거운 상대다.

프랑스‧브라질 등 우승후보

이번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함께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에 7대 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은 브라질은 치치(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를 감독으로 선임해 다시 강팀으로 변모했다. 이름값이 아닌 실력 위주로 선수를 선발했고 조기에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네이마르를 필두로 필리페 쿠티뉴, 호베르투 피르미누, 가브리에우 제주스, 윌리안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브라질 선수들이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이끄는 스페인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강한 것도 장점이다.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디에고 코스타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프랑스는 6골로 유로 2016(유럽 축구대항전) 득점왕에 오른 앙투안 그리즈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폴 포그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경기력 문제로 한 때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본선에서는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시‧호날두‧살라 등 스타 총출동

이번 월드컵에서 단연 주목해야 할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메시(아르헨티나)다. 둘은 각자의 축구클럽을 정상으로 이끌며 최고의 선수만이 영광을 누릴 수 있는 ‘발롱도르’ 상을 10년 넘게 양분했지만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호날두는 프랑스에서 개최된 유로 2016년에서 우승을 맛봤지만 월드컵에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호날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관심을 받지 못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설욕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끝에 숙적 독일에 0-1로 패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 어느 때보다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도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다. 살라는 올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호날두나 메시의 명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만큼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도 월드컵을 빛낼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4년전 조국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독일전 대패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네이마르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할 유력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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