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6 ] 대한노인회 전남 완도군지회 “경로당 활성화로 지난해 중앙회장 상 받아”
[우리 지회 자랑 16 ] 대한노인회 전남 완도군지회 “경로당 활성화로 지난해 중앙회장 상 받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6.15 13:55
  • 호수 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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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양식과 관련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완도군지회 회원들이 취업훈련프로그램 실무교육을 받고나서 기념촬영 했다.
해조류 양식과 관련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완도군지회 회원들이 취업훈련프로그램 실무교육을 받고나서 기념촬영 했다.

큰 병원 이용 어려운 도서 회원들에 ‘한국전통활법’ 치료

대야1리 경로당, 공동작업장 수익금으로 홀몸노인 도와줘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 완도군지회에 2017년은 행운의 해였다. 이 해 12월, 무주에서 열린 ‘2017 대한노인회 경로당활성화사업평가대회’에서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 지회는 이 무렵 경로당 회원배가운동 우수기관으로 전남연합회장 표창을 받았다. 지회는 또, 2018년 2월 26일 개최한 대한노인회 정기총회에서 사업추진실적 최우수기관(경로당활성화사업분야)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완도군지회는 군으로부터 3억여원을 지원 받아 22명의 여가 프로그램 강사들을 경로당에 파견해 실버요가·댄스·건강체조·노래교실 등 8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경로당 회원들은 강사들이 방문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회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한국전통활법’이다. 지회는 3년 전부터 군비 지원을 받아 의료시설이 열악한 섬 지역 12개 읍·면 분회 및 경로당에 프로그램을 넣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통활법이란 신경과 근육을 자극해 경직된 부분을 풀어주고 통증을 덜게 하는 도수법이다. 

지난 한 해 이 협회 회원들이 도서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39회 실시했다. 치료를 받은 회원들은 한결같이 “다리와 어깨가 아파 앉지도, 잘 눕지도 못했는데 몇 차례 치료를 받고 나선 고통이 훨씬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민섭 완도군지회장은 “섬에서 태어나 농사짓고 고기 잡느라 육지의 병원에 갈 엄두도 못낸 탓에 평생 관절, 허리 부위의 통증으로 고생을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정작 수명은 늘었지만 노후의 병치레로 행복하지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 도수치료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함으로써 경로당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갯벌과 해조류가 많은 리아스식 해안이며, 맥반석과 초석이 깔려 있는 해저에는 다양한 바다생물이 서식한다. 전복·다시마·미역·매생이 등 해조류 생산이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완도군지회는 1976년 설립됐다. 전체 주민은 5만3000여명. 65세 노인인구 1만5000여명 중 회원은 85%인 1만3000여명. 12개 읍·면 분회에 301개 경로당을 두었다. 정민섭 지회장은 2014년에 이어 2018년 지회장 선거에 당선돼 연임이다. 정 지회장은 완도군 신지 농협장, 신지 면장을 지냈다. 

정민섭완도군지회장
정민섭완도군지회장

정 지회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노인 일자리사업이었다. 사업비 7억5000여만원, 참여인원 507명이란 대규모의 일자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자리 유형은 지역형(경로당안전도우미), 창업형(해산물 판매), 재능나눔, 노노케어, 취업 알선(72명) 등이다. 

완도군지회의 여러 가지 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사업은 ‘사랑의 나눔 행사’. 경로당 공동작업 수익금으로 독거노인을 돌보는 것이다. 3년째 실시하고 있다. 제선채 사무국장은 “대야1리 경로당 회원들이 완도읍 신지대교 주차장에 상설 완도특산품판매장을 설치하고 경로당 공동작업장에서 건조한 미역, 다시마를 판매했다”며 “수익금으로 마련한 수산물세트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군지회가 펼치는 행사도 풍성하고 알차다. 6월 중순 농어민체육센터에서 개최하는 완도군노인민속경연대회에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가해 윷놀이·투호·고리던지기·한궁·게이트볼·노래자랑 등 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또 노인의 날과 경로의 달에 12개 읍·면, 1만 5000여명의 노인이 각종 게임을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완도군지회의 자원봉사클럽은 완도노인대학, 청해진봉사팀, 고금노인대학 등 3개이다. 이들은 해안가 환경정화를 비롯 관광객 대상의 음료 봉사, 군 주요행사의 자원봉사 등에 땀을 흘린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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