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족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마와 딸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식사를 돕고 있다.
전국 각 지자체 및 사회단체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가족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새로운 관심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 종합자원봉사센터는 3월 29일부터 11월까지 매주 넷째 주 토요일마다 여행과 자원봉사를 함께할 수 있는 ‘볼런투어(voluntou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자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tour)를 합친 말로, 여가시간을 활용해 여행을 즐기면서 봉사도 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원봉사활동이다. 매달 넷째 토요일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여가 선용과 주말을 이용한 자원봉사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충북 종합자원봉사센터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계절적 요인과 참가자들의 희망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복지와 환경, 문화, 교육 분야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월 29일 열리는 첫 번째 볼런투어 프로그램에는 제천시자원봉사센터의 ‘빵굼터’에서 빵을 만들어 제천지역아동센터 등 5곳에 간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자원봉사의 의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4월에는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해 쑥떡을 만들어 전달할 계획이고, 가정의 달 5월에는 ‘효(孝)의 달’로 정해 단양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빨래 봉사를 하는 ‘사랑의 빨래’가 펼쳐진다.
6월에는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는 ‘지구를 살리자’가, 7월에는 산타로 변신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등을 선물하는 ‘여름 산타클로스’, 8월에는 문화재 환경정비와 함께 고추를 따는 ‘우리 문화사랑 및 농촌 일손 돕기’, 9월에는 음성의 농촌 마을을 방문해 고추따기 봉사를 벌이는 ‘농촌일손돕기’ 행사가 열린다.
10월에는 지역 아동센터를 돌며 리모델링을 해주는 ‘엔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마지막 11월에는 김장철을 맞아 복지시설에서 김장을 담그는 ‘행복한 김장 만들기’가 개최된다. 참가자는 수시 모집한다. 참가비는 일반 1만원, 학생 5000원. 문의 043-225-1365.
또 강원지역 양양군 자원봉사센터(033-670-2246)와 철원군 자원봉사센터(033-450-5737), 횡성군 자원봉사센터(033-340-2886)는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화합과 올바른 사회봉사 가치관을 세우기 위해 가족봉사단을 모집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가족봉사단은 매달 1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재가복지 및 복지시설에서 환경보전, 문화체험, 사회복지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3월 31까지 마감. 횡성군자원봉사센터(033-340-2886)는 4월 4일까지 모집한다.
이밖에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은 부모와 자녀를 비롯해 조부모와 손자녀, 이모와 조카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가족봉사단을 모집해 공연장과 거리로 나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가족극장을 통해 공연장 준비 및 청소, 접수 및 안내, 공연장 질서유지 등의 자원봉사를 실시한다. 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인식 전환 활동과 거리 캠페인 및 서명운동 등 학교폭력예방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수시모집. 문의 031-975-3322.
이밖에 가족과 함께 서울 한강에서 몸이 불편한 장애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월~6월 2?4주 토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장애친구 한강나들이 지원 가족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선발된 봉사단은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람선 한강 나들이, 강서습지생태공원 탐방 및 체험활동, 선유도공원 나들이, 추억앨범 전달 등을 도울 예정이다. 대상은 부모 또는 조부모와 자녀 1명 이상 구성된 가족으로, 모집기간 3월 30일까지다. 문의 02-3780-0810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