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일본 명치시대 초기(1868), 개화기 때에는 검정 천으로 된 박쥐우산이 커다란 자랑거리였다.
포병 한명이 비도 안 오는데 박쥐우산을 펴 들고 거닐고 있었다. 상인 하나가 이를 보고 “오! 오랑캐가 가는구먼” 하고 웃어댓고 포병은 화가 나 우산꼭지로 상인의 얼굴을 찔렀다. 상인은 경찰서에 이를 고발, 경찰은 그를 잡아 참수해버렸다. 이에 격분한 포병부대장은 이를 상부에 보고, 해당 경찰서를 폐쇄시켜 버렸다.
또 1872년 9월엔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다. ‘개화의 선봉선생이 비단으로 된 박쥐우산을 펴 들고 가다 소나기를 만났다. 그는 주머니 속에서 기름종이로 된 비옷을 꺼내 그걸로 우산을 덮어씌우고 자신은 비에 젖은 채 쏜살같이 뛰어갔다고.’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우산이 없었을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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