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화장품, 어르신들은 뭘 써야 할까?
다양해진 화장품, 어르신들은 뭘 써야 할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6.22 15:03
  • 호수 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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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 후 스킨·로션 바르고 영양크림 사용해야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진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모든 화장품의 기능과 특성을 알기 어려워졌다. 사진은 한 어르신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진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모든 화장품의 기능과 특성을 알기 어려워졌다. 사진은 한 어르신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노르스름한 피부에는 보라색, 창백한 피부엔 분홍색 베이스 권장

최근 ‘쿠션’ 파운데이션 인기… 눈‧입술 화장하면 얼굴에 생기 생겨

[백세시대=이영주기자]

경기도에 사는 이순희(95) 어르신은 매일 아침 세안 후 스킨과 로션을 사용한다. 로션으로 피부가 촉촉해지면 얼굴 전체에는 피부의 잡티를 가려주는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입술에는 립스틱을 발라 얼굴에 생기를 돌게 한다. 

외출할 일이 없어도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을 꼭 챙겨 바르는 이 어르신은 다른 화장품에도 관심이 많지만 무엇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없어 늘 쓰던 제품만 이용하고 있다. 사실 요즘의 화장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젊은 여성들도 제품 하나하나의 기능과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스킨과 로션이 포함된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세안 제품까지 다양한 화장품의 종류를 살펴보고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기초 화장품 종류 알기

화장품은 스킨, 로션, 크림, 파운데이션, 립스틱, 비누, 샴푸, 린스, 매니큐어 등을 모두 포함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하루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10가지가 넘는다. 30대인 기자가 사용하는 순서로 화장품 종류를 살펴보면, 세안 후 피부 당김을 방지하고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스킨과 로션을 바른다. 여기에 보습과 노화 억제 효과를 갖는 성분이 고농도로 함유된 에센스와 크림을 덧바른 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선크림을 바르면 기초 화장이 끝난다. 

일반적으로 크림은 에센스보다 유분(기름기) 함량이 더 높다. 어르신들은 수분과 유분을 고농도로 공급받을 수 있는 영양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나이가 들수록 피지 분비가 줄고 땀샘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건조한 피부가 되기 때문이다. 눈가 주름을 예방할 수 있는 아이크림 또한 어르신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제품이다. 아이크림은 눈 아래 피부에 톡톡 두드리며 바른다. 단, 사용할 때 크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최근에는 피부 노화의 최대 적인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크림, 선블록 등 자외선 차단제는 겉면에 표시된 알파벳, 숫자, 기호 등으로 차단 정도를 알리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별로 적절히 덧발라 주는 것이 피부에 부담이 적고 훨씬 효과적이다. 야외활동 30분 전에 바르되 땀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효과가 떨어지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계속될 수 있도록 2~3시간 마다 반복해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색조 화장품 종류 알기

기초 화장이 끝난 후에는 색조 화장품(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의 결점을 가리고 생동감 있고 입체적인 얼굴을 표현한다. 먼저 메이크업베이스를 얼굴 전체에 발라 피부색을 고르게 보이게 한다. 베이스는 메이크업 단계에서 가장 먼저 쓰는 제품으로, 파운데이션이 잘 발라지게 하고 얼룩져 보이지 않게 한다. 메이크업베이스는 초록색, 보라색, 분홍색 등 색깔 선택이 중요하다. 보통 붉은 피부에는 초록색, 노르스름한 피부에는 보라색, 창백한 피부에는 분홍색의 베이스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런 피부 연출에 효과적이다. 

베이스 다음 단계는 파운데이션 사용이다.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피부의 결점이 일부 가려지고 얼굴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파운데이션은 액상 또는 고체 형태로 되어 있으며, 자신의 피부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파운데이션과 같은 기능을 하는 ‘쿠션’이라 불리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퍼프를 사용해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바르는 것인데,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용량이 기존 제품들에 비해 적은 편으로, 사용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간혹 파운데이션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피부 결점은 컨실러를 사용해 결점을 최대한 가려준다. 컨실러는 피부 결점을 감추는 용도로 만들어진 화장품으로 결점 부위에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 종류 알기

피부가 환해지면 눈 화장을 한다. 눈을 뜻하는 영어 ‘아이(EYE)’가 들어간 제품들이 눈 화장과 관련된 제품들이다. 눈 화장은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등을 이용해 눈매를 뚜렷하고 크게 보이게 연출한 후, 아이브라우 연필로 눈썹을 풍성하게 채운다. 

구체적으로 아이라이너는 눈 위쪽에 그려 윤곽을 또렷하게 해 눈의 모양을 조정하는 것이고, 아이섀도우는 색채와 음영을 주어 입체감을 부여하는 제품으로 작은 브러시를 이용해 눈꺼풀이나 눈꼬리에 사용한다. 마스카라는 속눈썹을 길고 짙게 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속눈썹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빗질하듯 바르면 된다. 

많은 어르신이 눈 화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제품은 눈썹을 그리는 아이브라우 연필일 것이다. 아이브라우 연필은 자신의 눈썹 색깔과 비슷한 색상을 고른 후 눈썹 사이사이를 채우듯 그려주면 된다.

눈 화장이 끝나면 입술에는 립스틱으로, 볼에는 블러셔로 색을 더해 준다. 입술에 사용하는 화장품에는 립스틱 외에도 틴트, 립글로스, 립밤, 립라이너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모양이나 구성성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입술의 건조함을 줄이거나 입술에 색을 입혀준다는 점에서 기능의 차이는 거의 없다. 때문에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화장품 매장에서 직원의 설명 또는 시연(테스트)을 통해 색상과 발림성 등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블러셔란 볼 부위에 도포해 얼굴색을 건강하고 밝게 보이게 하는 것으로,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 사용한다. 

◇세안 화장품 종류 알기

고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장을 잘 지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중에는 화장을 지우는 전용 세안제가 많이 출시돼 있다. 화장을 지운다는 뜻의 영단어 ‘클렌징(Cleansing)’이 들어간 제품들로 클렌징 폼, 클렌징오일, 클렌징워터, 클렌징티슈, 클렌징크림 등이 세안할 때 쓰인다. 이러한 세안 화장품에는 씻어내는 형태와 닦아내는 형태로 구분 짓는다. 비누‧클렌징 폼‧클렌징 오일 등은 물과 함께 씻어내고, 클렌징 크림‧클렌징 로션‧클렌징 워터 등은 세수 전 얼굴에 마사지하듯 바른 후 미용티슈 혹은 솜을 이용해 닦아낸 다음 물로 씻어내는 것이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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