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박경리, 러시아에서도 우뚝 서다…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서 동상 제막식 열려
‘토지’ 박경리, 러시아에서도 우뚝 서다…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서 동상 제막식 열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6.22 15:15
  • 호수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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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 ∼2008) 동상이 러시아에 섰다. 6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내 현대조각정원에서 한국·러시아간 민관 대화채널인 ‘한러대화’ 주최로 박경리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동상은 청동으로 된 박경리 인물상과 마천석 재질의 직육면체 기단부로 구성됐으며, 박경리의 시 ‘삶’의 마지막 시구인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가 한글과 러시아어로 새겨졌고,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가 러시아어로 쓰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는 1724년에 세운 러시아 최고(最古) 명문대학으로,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전임 대통령과 현 푸틴 대통령의 모교다. 특히 동상이 들어선 동양학부 건물은 본관과 더불어 이 대학을 상징하는 곳이다. 동양학부는 고종황제 말기인 1897년부터 1917년까지 한국인 통역관 김병옥이 유럽권 최초로 한국어를 강의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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