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사돈가에 일감 몰아준 흥국생명…부당지원 의혹
오너 사돈가에 일감 몰아준 흥국생명…부당지원 의혹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6.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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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오너일가 소유 '프로케어'에 본사 빌딩은 물론 사옥‧연수원 관리 맡겨

[백세경제=라안일 기자]흥국생명이 오너 사돈가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돈기업간의 거래는 부당지원으로 볼 수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서울 광화문 본사 빌딩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옥과 연수원 관리를 GS그룹 오너일가 소유의 ‘프로케어’에 맡겼다.

현재 광화문 본사의 보안·환경·미화·전기·안내·관리와 함께 강남사옥, 영등포사옥, 경기 성남사옥과 일산 사옥, 동해와 순천 사옥, 흥국생명 연수원까지 프로케어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케어는 2014년 11월 설립된 회사로 이듬해인 2015년 1월 GS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건물(시설)관리, 시설경비, 위생관리용역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두 딸 허지안, 허민경 씨가 각각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100% 오너일가 소유 기업이다.

흥국생명이 속한 태광그룹은 허 전 부회장 두 딸의 외가다. 허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고 이임룡 창업주의 맏딸 이경훈 씨와 결혼했다. 프로케어 지분을 갖고 있는 허지안, 허민경 씨는 태광그룹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의 외조카인 셈이다.

허 씨 자매는 외가의 도움을 받아 회사의 덩치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프로케어는 흥국생명이 몰아주는 일감에 해마다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케어는 GS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2015년 85억9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16년 94억7700만원, 지난해에는 99억8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5년 7억5200만원에서 2017년 11억28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15년 6억2400만원에서 2017년 9억2800만원으로 늘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프로케어와 관련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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