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7.0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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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이사장, 감사실에 철저한 조사 주문…강요 논란, 뒤늦은 재발방지책 마련

[백세경제=라안일 기자]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최근 불거진 야근 강요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펼친 뒤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퇴근눈치, 회식강요 술 강요 회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우리는 남아서 공부 또는 술 마시라고 퇴근 눈치를 심하게 주는 회사”라며 “일찍 출근, 늦게 퇴근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인터넷 매체는 공단 관계자의 입을 빌려 “특히 신입 위주로 출퇴근을 강요 하고 있다”며 “신입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라면서 오전 8시 출근~오후7시 퇴근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혹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행정안전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됐다. 공공기관이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이 이번 의혹과 관련 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도 이 같은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문제제기가 된 적이 없는 사안이지만 논란이 됐기 때문에 김영기 이사장이 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며 “본사는 물론 39개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일 시행되면서 300인 이상 회사는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주 52시간 근로제’ 위반에 따른 처벌을 유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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