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운동'을 시작했다. 세탁기,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2016년 1월 아사히신문사를 퇴사했지만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번 책은 요리 이야기다. 냉장고가 없으니 식료품을 쟁여두거나 음식을 만들어둘 수도 없다. 요리 도구가 없으니 만들 수 있는 요리도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도 ‘자유롭다’고 느낀다. 그는 “밥, 된장국, 채소 절임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밥상에 무한한 자유의 세계가 있다”며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미 다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썼다.     이나가키 에미코
    김미형 옮김/1만4000원/엘리

오현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