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열차 창문열고 소변보기
[54] 열차 창문열고 소변보기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8.07.13 11:37
  • 호수 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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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일본에 최초로 철도가 개통된 것은 1872년 동경과 요코하마 사이였다. 처음에 서민들은 달리는 열차의 속도에 놀라 땅바닥에 엎드렸다가 지나간 다음에 일어서기도 했고, 무사들은 “오랑캐가 만든 ‘검정소’에게 질쏘냐?”며 말을 타고 경주를 하기도 했다. 
당시 열차운임이 비싸 고급 공무원이 출장비로 타거나 회사 중역이 주로 탔다. 그런데 열차에 화장실이 없었다. 손님 중엔 소변을 참지못해 열차 창문을 열고 일을 보다가 철도원에게 들켜 법정까지 끌려가 벌금을 냈다고 1873년 4월 15일 ‘동경 일일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열차가 역에 도착할 때마다 손님들이 다투어 뛰어내려 용변을 보고 다시 타곤했지만, 달리는 열차에서의 창문방뇨 사건은 그치질 않았다. 벌금이 일반 근로자의 두 달치 봉급에 해당됐지만 1882년 6월 23일 아사히신문도 방뇨벌금사건을 보도할 정도로 계속됐다. 그러다 1889년부터 객차안에 화장실이 설치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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