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으로 양평 두물머리 가볼만
당일치기로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으로 양평 두물머리 가볼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7.13 13:23
  • 호수 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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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영주기자]

남한강‧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연꽃 향연… 연잎 요리도 맛봐

영남선 먹거리‧볼거리 많은 통영… 호남권에선 순천 선암사가 매력

경기 양평 두물머리 맞은편에 있는 세미원에서는 8월 19일까지 연꽃문화제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평 두물머리 맞은편에 있는 세미원에서는 8월 19일까지 연꽃문화제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언제부터인가 ‘당일치기’ 여행이 인기다. 숙박비는 여행 경비에서 가장 지출이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로, 하루라도 숙박을 하게 되면 경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짐도 늘어 여행을 망설이게 한다. 반면 당일치기 여행은 이러한 부담을 줄인다는 면에서 장점이 크다. 전국 곳곳에서 당일로 떠나면 좋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수도권 산다면, 양평 두물머리

연잎 핫도그
연잎 핫도그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있는 서울, 경기 지역 주민들은 단시간에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서울 근교 지역을 틈틈이 찾아다닌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면 어느 곳을 가도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여름철 가족 나들이객으로 더욱 북적이는 곳이 있다. 

넓은 연밭에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두물머리’가 그 중 하나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해지는 곳으로 툭 튀어나온 땅이라 해서 ‘두물머리’라 불리는 이곳은 경기도 양평 양수리의 나루터였던 곳이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400여년의 세월을 품은 느티나무, 순백의 연꽃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마음에 평온함을 준다. 강변을 거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일상을 떠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두물머리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 옛이야기도, 400년 느티나무도 아닌 ‘연잎 핫도그(3000원)’라는 것이다. 얼마나 유명한지 핫도그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다. 

연꽃을 더 즐기고 싶다면, 두물머리 입구에 있는 ‘세미원’을 찾을 수 있다. 매해 여름 세미원에서는 연꽃문화제가 개최되는데, 올해는 6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음악회, 연꽃문화체험, 미술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세미원은 유료 관람 시설로 일반 성인 요금은 5000원이나,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3000원의 우대요금이 적용된다. 행사 기간 관람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의 교통편은 차를 이용하는 경우 공영주차장에서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 경의중앙선인 양수역에 내리면 된다. 

◇국악와인열차도 인기

색다른 당일치기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 열차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테마 열차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국악와인열차’다. 서울역, 수원역, 대전역 등에서 탑승해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충북 영동에 도착하면 옥계폭포, 영동시장, 난계국악촌, 와인 농가 투어 등 주요 관광지를 찍는다.

충북 영동으로 가는 국악와인열차.
충북 영동으로 가는 국악와인열차.

국악촌에서는 국악기 체험과 국악공연관람, 와인 농가 와이너리 투어에서는 시음, 와인족욕 체험 등이 진행된다. 화요일, 토요일에 주로 출발하는 국악와인열차의 예약은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 또는 전화(1544-7755)를 통해 할 수 있다. 왕복열차비, 체험비, 중식·석식 등이 포함된 국악와인열차의 이용 금액은 9만4000원부터다. 

◇영남권, 경남 통영으로

요즘 영남권에서는 경남 통영이 인기가 높다. TV 프로그램 등에서 통영의 아름다운 비경과 신선한 해산물 등의 먹거리가 많이 소개됐기 때문이다. 

통영 시내에서는 동피랑 벽화마을, 중앙시장, 남망산조각공원 등이 가볼 만한 곳이다. 시내에서 남쪽으로 더 이동하면 통영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데, 한려수도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통영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최장 길이(1975m)를 자랑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면, 가깝게는 한산도부터 멀리 일본의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통영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의 소매물도.
통영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의 소매물도.

통영의 섬들을 하루에 모두 돌아보긴 무리일 수 있으나, 한두 곳 정도를 목적지로 정해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통영은 각 섬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소매물도, 욕지도, 사량도, 비진도, 장사도 등이다. 

이 중 욕지도는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고구마로 유명한 섬이다. 장사도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배경지이고, 소매물도는 다양한 암석경관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통영 8경’ 중 제3경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또한 지난 6월 말 통영의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국내 최장 길이(309m)의 ‘해상보도교’가 개통됐는데, 이 다리를 건너며 남해의 쪽빛 바다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통영은 문화인들이 사랑한 도시이기도 하다. 소설가 박경리, 시인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등의 문인이 태어나 자란 곳이고, 시인 정지용과 화가 이중섭 등이 머물렀던 도시이기도 하다. 때문에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이들의 발자취를 찾아 둘러보는 것도 통영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광주‧전라도권, 순천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한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선암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 한국의 산사 7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키로 결정했다. 전라도에서는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가 포함됐다. 이중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선암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고찰로 비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해 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즐겨 찾는 사찰로 꼽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여름에 방문한다면 짙푸른 녹음과 배롱나무의 빨간 꽃을 감상하며 둘러보면 좋다. 선암사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아름다운 돌다리 ‘승선교’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보물 제400호인 승선교는 아치형의 돌다리로 선암사에 이르기 전 계류의 건널목에 놓여있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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