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콜센터, 무리한 ‘콜수’로 상담사 연차 제한 의혹
신한카드 콜센터, 무리한 ‘콜수’로 상담사 연차 제한 의혹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7.1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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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왜 자주가냐” 인격침해 사례 빈번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신한카드 콜센터가 하루 ‘콜수’ 목표를 무리하게 잡고 이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에게 연차 등 휴가를 제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직원들이 화장실에 오갈 때 메신저로 이를 알리게 하는 등 인격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매체는 신한카드의 도급업체 상담사들이 실적에 따른 휴가 제한은 물론 과도한 인격침해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센터를 운영하는 하청업체는 원청인 카드사로부터 상담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다 보니 상담사들에게 과도한 실적을 올릴 것을 강요했다.

콜센터 관리자는 목표를 채우지 못한 상담사에게 “오늘 목표가 200개인데 200개 달성 못 했어요. 연차를 못 쓰게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안돼요, 왜인지 아세요. 돈으로 주기 때문에”라고 했다.

업계는 하루 목표인 200건의 콜수를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최대 콜 수’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카드, 홈쇼핑 등 업종에 따라 격차가 있지만 200건의 상담을 하는 것이정상근무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콜센터 직원들은 화장실 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휴식 및 점심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근무시간을 연장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즉 신한카드 콜센터 관리자가 달성이 어려운 목표를 내세우고 이를 수행하지 못한 직원들의 연차를 제한한 셈이다.

또 신한카드 콜센터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왜 자주 화장실을 가냐’는 등 인격 침해적인 발언도 했다.

실제로 상담사들은 화장실을 오갈 때 메신저로 화출(화장실 출발), 화착(자리 도착)을 알려야 한다.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이용을 시·초·분마다 다 보고를 해야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들이 화장실 이용으로 자리를 비우는 상담사들에게 핀잔을 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백세경제는 신한카드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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