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산책]자화상
[디카시산책]자화상
  • 글=이기영 시인
  • 승인 2018.07.20 11:47
  • 호수 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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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웃고는 있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

김석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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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에나! 저토록 머릿속이 복잡해서야 사람이 살 수나 있을까. 하지만 현대인의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쓰러워진다. 얽히고설킨 생각의 저 타래들을 풀어낼 묘책은 제갈공명이 온다 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두 잘라버리고 하나씩 다시 시작해보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다.

‘해결 안 되는 일은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할 수 없고, 해결될 일은 가만 두어도 다 해결된다’는 명언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제멋대로 뻗어가고 싶다면 그리 하도록 내버려 두지 뭐. 서로가 서로를 감았다가 풀었다가, 건너뛰었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그렇게 하다보면 다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는 것 아닌가. 그러니 너무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의외로 길이 환히 보일 때가 있다. 꼬일 대로 꼬인 인간관계도 때로는 거리가 필요하다. 조금 물러나 서로를 바라보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글=이기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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