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두피, 덥더라도 미지근한 물에 머리 감고 충분히 말려야
여름철 두피, 덥더라도 미지근한 물에 머리 감고 충분히 말려야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7.20 14:18
  • 호수 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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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영주기자]

두피 노폐물 많아져 세균증식 활발… 자외선, 물놀이 때 염분도 악영향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 감고 자연건조 바람직… 외출 시 모자 착용을

여름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헤어 관리는 머리를 잘 감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아침보다는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여름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헤어 관리는 머리를 잘 감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아침보다는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두피와 모발 건강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은 언제일까? 정답은 지금! 여름이다.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모발 손상이 심해진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로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평소 두피에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헤어 관리 신경 써야하는 이유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헤어드라이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헤어드라이어를 장시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쉽게 갈라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모발은 손상돼 탄력을 잃고 변색이 일어난다.

특히 머리숱이 적거나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아 모낭(피부 속에서 털을 싸고 영양을 공급하는 주머니)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는 땀과 피지 등 각종 노폐물의 분비량도 증가시킨다. 노폐물은 두피에 쌓여 모공을 막는데, 모공이 막히면 모발로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근이 약해지고 탈모 증상이 악화된다. 

노폐물의 증가는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붉은 색의 얼룩점(홍반)과 피부 표면의 각질 세포가 벗겨지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고, 모낭염은 모낭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으로 고름이 생기거나 피부가 솟아오르는 구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더욱이 여름에는 물놀이를 가거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활동으로 접하는 강렬한 자외선, 바닷가의 염분, 수영장의 염소 성분 등의 환경 요인은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여름철 두피‧모발 관리하는 방법

두피와 모발 관리는 머리를 잘 감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우선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낮 동안 두피를 막고 있던 오염물질을 씻어내야 두피뾰루지 및 각질, 염증 등을 방지할 수 있어서다. 노인이 되면 피지 분비가 감소해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이들도 많지만 이틀에 한 번은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 감을 때의 물 온도도 중요한데, 약 37도의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 찬 물은 머리가 쉽게 엉키고 노폐물 제거가 어려우며, 뜨거운 물은 모발 속 기름기를 제거해 머릿결을 거칠고 푸석하게 만든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두피를 물에 완전히 적시고 샴푸 거품을 충분히 낸 상태에서 손톱이 아닌 손가락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하듯 샴푸를 한다. 이때 샴푸의 양은 500원 동전 크기만큼이 적당하다. 샴푸 후에는 충분히 헹궈 두피 속에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머리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천천히 자연 건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외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면, 드라이어를 이용해 충분히 말리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기름기가 많아 냄새가 나기 쉬운 지성두피는 드라이어를 약 20cm 이상 거리를 두고 꼼꼼하게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드라이기 바람은 찬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성두피와 달리 건조하고 푸석한 건성두피의 경우 가능한 차가운 바람으로만 말리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을 피할 수 있도록 모자나 양산을 사용해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모자는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고른다. 모자를 착용할 때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여 머리카락이 빠지고, 세균 번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두피 건강에는 반신욕과 족욕을 일주일에 2~3번 정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식욕과 족욕은 두피에 몰린 열을 몸 전체에 발산시키는 효과를 준다. 

모발 건강에는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비타민A와 C가 많은 녹차와 식물성 단백질 공급에 도움을 주는 두부, 우유 등이 모발을 튼튼하게 한다. 모낭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오드 성분을 공급하는 미역 등 해조류와 비타민, 철분, 칼슘이 많은 고구마 또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올바른 샴푸 선택법과 두피 홈케어 

자신에게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도 두피‧모발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다. 여름철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거나 지성 두피로 두피에 기름기가 항상 많다면, 깔끔한 세정력과 두피의 온도를 내려줄 수 있는 청량감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두피가 민감하다면 화학 성분이 최소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어떤 제품들이 화학 성분을 덜 함유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면 샴푸 앞에 천연, 유기농 등의 단어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두피 관리가 인기다. 이 중 녹차를 활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두피관리 방법은 어르신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준비물은 녹차 티백, 면봉, 대야, 미지근한 물이다. 우선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은 후 녹차 티백을 넣고 녹차를 우려낸다. 물 색깔이 짙어지면 면봉에 녹차 물을 적신 후 두피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듯 튕기며 문질러 준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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