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붙잡힌 유관순(1902∼1920) 모습은 서대문형무소 촬영 사진으로 잘 알려졌다. 일제는 수감자가 형무소에 입소하면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고, 연령·신장·주소·신분·직업·죄명·형기(刑期)를 기록한 신상카드를 제작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 유적과 기록물 등록에 속도를 내는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감시 대상으로 삼은 인물 4858명에 대해 작성한 신상카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월 7일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한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는 일제가 한반도를 강제 병합한 1910년부터 1940년대까지 경찰과 형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카드에 부착된 인물사진 중에는 희귀한 자료가 많다"며 "당대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을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믿을 수 있는 사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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