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말로만 친환경기업...뒤로는 화학폐기물 매립·소각 비율 최고
OCI, 말로만 친환경기업...뒤로는 화학폐기물 매립·소각 비율 최고
  • 문경호 기자
  • 승인 2018.08.14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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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화학기업인 OCI가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한 비율이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우현 사장/OCI홈페이지)
국내 주요 화학기업인 OCI가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한 비율이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우현 사장/OCI홈페이지)

[백세경제=문경호 기자] 60년 역사를 가진 국내 굴지의 화학회사가 글로벌수준의 환경경영전략을 홍보하면서 뒤로는 대부분의 화학폐기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내 주요 화학기업인 OCI,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의 폐기물 처리현황을 확인한 결과 OCI(사장 이우현) 가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비율이 낮다는 뜻으로 친환경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2015년 OCI는 발생된 폐기물 3만3623톤 중 40.9%(1만3762톤)만을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매립하거나 소각했다.

OCI의 2017년 재활용률은 더욱 낮다. 발생된 폐기물 4만3618톤 중 39.3%(1만7425톤)만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매립하거나 소각했다.

OCI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홍보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2017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 지수에 편입돼 사회적 책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려한 홍보와는 달리 뒤로 행해진 상대적으로 낮은 폐기물 재활용도와 높은 매립·소각률로 인해 'OCI'라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지게 됐다.

OCI홍보 담당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환경, 사회, 경제 등 종합적인 평가라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1959년 설립된 OCI는 300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전 세계 41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화학기업 중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LG화학(71.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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