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여성몰카'동영상 유포…본사 가맹점 관리 도마위
세븐일레븐 '여성몰카'동영상 유포…본사 가맹점 관리 도마위
  • 문경호 기자
  • 승인 2018.08.1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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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시립대후문점서 알바 직원이 촬영한 영상 일부 유출

[백세경제=문경호 기자] 여성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입수된 몰래카메라 동영상은 전국 9500개에 이르는 세븐일레븐 가맹점 중 서울 시립대후문점에서 지난해 10월 촬영된 영상이며 가맹점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낸 세븐일레븐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 언론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시립대후문점에서 지난해 12월 까지 근무하던 아르바이트 직원이 같은해 10월께 촬영한 영상 일부이다.

해당 가맹점과 본사의 신고로 몰카를 설치한 직원을 특정하고 경찰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세븐일레븐 본사의 부실한 가맹점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랭킹 3위를 차지하는 대형 편의점으로 전국에 가맹점 수만 9500개에 이른다.

16일 세븐일레븐 홍보팀 관계자는 "점주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하는 성희롱관련 교육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핑계일 뿐이다.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세븐일레븐 본사에는 가맹점을 관리하는 직원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1명이 10~15개 정도의 가맹점을 관리한다. 이들을 통해 몰래카메라 피해예방 등 필요한 교육은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피해자는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직원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본사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도의적인 책임까지 피할 수 없다. 이미지 손상으로 인해 영업매출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전국 9500개 가맹점에서 여성들의 속옷을 촬영한 동영상과 이로 인한 피해자가 얼마나 더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 때문에 본사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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