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25 ] 대한노인회 충남 부여군지회 “충남도 최대 규모 노인대학… 4개 대학 700명이 열공”
[우리 지회 자랑 25 ] 대한노인회 충남 부여군지회 “충남도 최대 규모 노인대학… 4개 대학 700명이 열공”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8.17 15:16
  • 호수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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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노인 일자리 2475명 모집… 안전 및 활동교육 철저

충남 부여군지회의 ‘2017년 노인의 날 기념식 및 건강100세 큰 잔치’.
충남 부여군지회의 ‘2017년 노인의 날 기념식 및 건강100세 큰 잔치’.

충남 부여는 노인 일자리가 풍성하다.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부여군지회는 군과 함께 올해 노인일자리 및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총 2475명을 모집한다. 거리환경지킴이, 경로당클린사업, 우리마을미화부장, 부여사랑지킴이 등 17개 공익활동과 공동작업장, 쇼핑백 제작, 누룽지사업 등 9개 시장형, 수요처에 파견하는 인력파견형 등 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여군지회는 일자리에 지원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3월 16일, 부여읍 노인대학에서 우리 문화재지킴이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220여명에게 문화재 주변 청소, 문화재 모니터링 및 홍보, 문화재 화재감시 및 순찰 등과 관련된 행동 요령과 주의사항을 교육했다.

민병시 부여군지회장은 “노인일자리는 생활안정과 노인의 4苦 등을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노인이 행복한 부여의 첫째 조건이기 때문에 지회가 역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며 “근무시간은 월 30시간 이상으로 27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시장형은 부여군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수익금에 따라 활동비가 배분된다”고 말했다.

부여군지회는 1969년 4월 창립했다. 부여군 인구는 6만8500여명이며 노인 인구는 2만1400여명이다. 16개 읍·면 분회, 460개 경로당에 회원은 1만7000여명이다. 민병시 지회장은 올해 2월, 정기총회에서 단독 출마해 18대 지회장에 재선됐다. 민 지회장은 부여농협 초대 참사, 2대 조합장을 역임했다. 

부여군지회의 강점 중 하나는 교육이다. 노인대학 규모가 충남도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부여읍·홍산·임천·세도 등 4개 노인대학에 총 700명이 교육 중이다. 홍산노인대학의 경우 지난 3월 6일 개강식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찬영 노인대학장은 “노인들이 교양과 오락 프로그램에 참여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사회를 책임지는 건강한 노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군지회의 노인지도자연수도 활성화 됐다. 노인의식 개혁을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지도자연수가 올해는 지난 6월 28일, 부여군 국립박물관 사비마루에서 개최됐다.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지회 임원 및 경로당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신안철 회장은 “회원 상호간 친목을 다지고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성숙한 노인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노인재능나눔활동 지원사업 중 학습지도 부분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제작한 교재 6권으로 교육을 한다. 조희균 사무국장은 “재사회화교육의 일환으로 외래어 간판읽기, 건강한 대화법, 공문서 작성법, 방송통신피해 예방교육, 치매예방교육 등을 한다”고 소개했다. 

부여군지회의 노인들은 군에서 제공하는 각종 노인복지서비스로 행복한 노후를 누린다. 군은 전 경로당에 에어컨을 보급했다. 거실에는 대형 에어컨을, 여성회원과 남성회원 방에는 룸 에어컨을 따로 달았다. 

민병시          부여군지회장
민병시 부여군지회장

부여군은 ‘사랑의 빨래방’을 운영함으로써 노인들에게 청결하고 안락한 삶을 제공한다. 마을이장, 독거노인 돌보미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이불 등 빨래를 수거해 대형 세탁기로 깨끗이 빨아 다시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민병시 지회장은 선거공약의 하나로 노인회관 건립을 약속했다. 민 지회장은 “최근 부여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노인회관 예산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임기 내에 노인회관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수박농사를 짓는 민병시 지회장은 수확의 일부를 주변에 나누어주는 등 베푸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사비로 쌀 500만원어치를 구입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부여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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