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센터 감전사…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
CJ대한통운 물류센터 감전사…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8.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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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라안일 기자]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감전돼 숨졌다.

17일 대한통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에서 김모(23)씨가 컨베이어벨트 감전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서 사경을 해매다 사고 발생 열흘 만인 16일 새벽 숨을 거뒀다.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김 씨는 청소를 위해 빗자루를 든 채 컨베이어벨트 아래로 들어간 뒤 곧바로 쓰러졌다. 뒤따르던 동료가 김 씨의 몸을 끌어냈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유족들은 “물류센터 관계자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기가 흐르는 위험한 부분을 청소하라고 지시해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5번과 6번 컨베이어벨트 부분에서 누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5번과 6번 컨베이어벨트 등을 수거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또한 물류센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물류센터 과실 여부 등을 따지고 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누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5번과 6번은 물론 4번과 7번 컨베이어벨트에 대해서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전노동청은 17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사고가 난 물류센터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통해 현장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자사의 사업장에서 발생된ㅍ사고인 만큼 유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경찰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경위가 나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곳 현장에서 전기 관련 사고가 난 것은 처음이다. 상시적으로 안전점검을 펼쳐왔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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