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마크로젠, AI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 ‘잰걸음’
SK텔레콤-마크로젠, AI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 ‘잰걸음’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8.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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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등 발병 예측, 환자에 맞는 항암제 투여 등 1인 맞춤치료 대중화 선언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SK텔레콤과 마크로젠이 AI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치료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유전체 분석 기술은 방대한 양의 유전체 데이터를 머신러닝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뿐만 아니라 희귀병 등 발병 예측도 가능해 맞춤치료에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AI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면 병원은 희귀병부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까지 환자 개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게 되고, 제약회사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일 정밀의학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AI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은 SK텔레콤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사업화가 결정된 첫 ‘스타트앳’ 프로젝트다.
  
유전체 분석이란 DNA 변이, 염기서열정보, 질병정보 등을 알아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암, 희귀병 등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개인별로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한 예로 기존에는 의사가 암 환자에게 통계적으로 가장 효능이 높은 항암제 순으로 약을 투여했다면, 유전체 분석을 할 경우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내 투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30억쌍의 유전체를 분석해 얻어지는 데이터만 50GB(기가바이트)에서 900GB로 방대하다. 또 분석하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체 데이터, 의학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 축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등을 통해 분석 시간도 최대 1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고, 운영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병원, 기관 등에서도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뿐 아니라, 질병, 가족력, 생활습관, 환경 데이터 등 통합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도 조기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장홍성 IoT/Data 사업부 Data Unit장은 “인공지능이 의료분야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밀의학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마크로젠과 협력해 유전체 분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은 줄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이사는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가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오전 11시 현재 마크로젠이 SK텔레콤과의 AI 유전체분석 업무협약 소식에 마크로젠은 전일대비 0.14% 상승한 3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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