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문경호 기자] 학력을 허위로 표기한 삼양사 문성환 사장의 도덕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삼양사 식품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문성환 사장은 헬싱키경제대 대학원 MBA를 졸업했으나 대외적 표현은 이보다 우수한 대학으로 알려진 헬싱키대학교 대학원으로 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양사가 14일에 제출한 금감원 전자공시 반기 보고서 프로필에 '헬싱키대 경영학 석사'로 표기됐고 또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는 '헬싱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University of Helsinki)는 1640년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핀란드를 대표하는 명문 국립대학교다.
그러나 문 사장이 실제로 다닌 사실과는 다르다.
문 사장이 나온 대학교는 1911년에 설립된 헬싱키경제대(現 알토대, Helsinki School of Economics)로 핀란드 헬싱키경제대, 헬싱키디자인·예술대, 헬싱키공과대 등 3개 대학이 통합돼 개교해 현재 알토대(헬싱키경제대)MBA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가 공동 MBA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1년6개월 동안 매주 주말에 서울에서 강의를 듣고 핀란드 현지에서 2주 동안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협의나 지시가 있었는지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업무 담당자가 누군지 확인을 요청했으나 홍보실 관계자는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양사의 명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인해 학력 허위표기 논란은 문성환 사장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