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대, 보다 많은 노인 콘텐츠 나오길
유튜브 시대, 보다 많은 노인 콘텐츠 나오길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8.24 11:08
  • 호수 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털사이트, SNS의 시대는 끝났다. 다소 과도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사라지지야 않겠지만 인터넷 시대 온라인 플랫폼의 1인자 자리를 다퉈온 양대 산맥은 이제 유튜브라는 또다른 공룡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유튜브는 전세계에서 매월 18억명의 이용자가 접속하고 있다. 전 세계인 4명 중 1명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이들의 유튜브 시청량은 매일 10억 시간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유튜브 앱을 사용한 시간은 289억분에 달한다. 대표 SNS이자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189억 분,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는 130억 분에 그쳤다. 국내 유튜브 앱의 월간 순사용자수(MAU)는 3000만명에 육박하고 지난 1년 새 이용시간은 43% 길어졌다. 반면,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각각 14%, 7% 뒷걸음질 했다.

글과 사진이 주를 이루는 SNS와 포털사이트와 달리 유튜브는 생생한 동영상을 무기로 내세워 기존 인터넷 환경과 문화를 죄다 바꾸고 있다. 

글과 사진으로만 된 레시피보다 유튜브로 동영상을 통해 전 과정을 선명하게 보여주는데 어찌 이길 수 있겠는가. 과거 궁금한 것이 있으면 포탈을 찾았다면 이제는 유튜브부터 검색한다. 웬만한 정보는 다 찾을 수 있다. 시청률이 매년 하락하는 지상파들도 유튜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을 정도니 말 다한 것 아닌가. 어느 언론사도 성공하지 못한 온라인 유료 구독도 유튜브는 해내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자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매달 5000원의 돈을 아낌없이 지불한다.  

이로 인해 한물간 발빠른 연예인들이 유튜버로 변신해 성공하는가 하면 인생역전을 위해 평범한 직장인에서 유튜버로 전향한 사람들도 많다. 일부는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한다. 주류 언론에서 활동하다 밀려난 70대 원로 기자가 유튜버로 변신해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구조까지 갖췄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 노인 대상 콘텐츠는 아직까지 미흡하지만 게이트볼, 한궁을 잘하는 비법을 소개한 동영상이 수십 편 올라왔을 정도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유튜브가 만능은 아니다. 불순한 의도로 만든 가짜뉴스가 판을 쳐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저작권 침해와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보다 많은 노인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