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피부 관리… 미온수로 꼼꼼히 세안하고 수분 공급해줘야
남성 피부 관리… 미온수로 꼼꼼히 세안하고 수분 공급해줘야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8.24 13:40
  • 호수 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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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영주기자]

마스크팩 붙이면 건조한 피부 촉촉해져… 사용 20분 후 제거해야

면도할 땐 전용크림 쓰면 자극 덜해… 주기적으로 면도날도 교체

많은 사람들이 피부 관리에 관심을 보인다. 피부만 좋아도 훨씬 젊어 보이고 건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관심도 커졌다.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고, 미용 목적의 시술을 받는 등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루밍족(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남성 피부는 여성에 비해 수분증발량이 더 많고 수분함유량도 3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쉽게 거칠어진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촉촉한 피부를 가지려면 보습제와 마스크팩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찾아온 환절기에는 더욱 세심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남성의 피부 관리법을 알아본다. 

◇올바른 세안 습관 

물로 세수만 잘해도 피부를 깨끗이 할 수 있다. 다만 세안을 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듯 세안하는 것이 좋다. 남성들은 흔히 찬물에 짧게 세안을 마치는데, 이는 남성의 피부 표면에 많은 노폐물을 제대로 씻어내지 못한다.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지성 피부라면 폼 클렌징 등 세안 전용 클렌징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혹 세안을 너무 자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보호막까지 벗겨내 외부 병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조해진 피부는 수분을 공급해 해결할 수 있다. 아내 또는 자녀들의 성화에 한번쯤 해봤을 ‘마스크팩’이 효과가 좋다. 사용법은 마스크팩을 얼굴 모양에 맞게 붙이고 20분 지나 떼어내면 된다. 너무 오래 부착하고 있으면 모공이 막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마스크팩은 대형마트나 화장품 가게에서 저렴하게는 한 장에 1000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사용해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바른 면도 습관

남성이라면 거의 매일 면도를 한다. 매일하는 면도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 올바른 습관을 갖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면도를 하기 전에는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한태영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평소 잠에서 덜 깬 채 면도기를 들고 바로 거울을 찾는 습관이 있다면, 면도 전 가벼운 세안이 꼭 필요하다”며 “밤사이 피부에 쌓인 각질 등을 제거해 청결하게 하고, 세안으로 수염에 수분을 공급하면 수염이 쉽게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면도할 때에는 염기성의 비누보다는 면도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염기성 비누 거품을 이용해 면도하면 피부의 건조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면도크림은 면도기를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 면도로 인한 따가움과 미세 손상으로 인한 자극 발생을 방지한다. 

면도 시에는 수염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 각질층도 손상되므로 면도 후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건조감이 느껴지기 쉽다. 따라서 면도 후에 피부가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면 스킨, 로션 등 보습제 사용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장벽을 보호해줘야 한다. 

주기적인 면도날 교체도 필요하다. 면도날이 무뎌지면 면도 시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고 이로 인한 미세 손상과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녹슬거나 오래된 면도날을 사용하면 피부에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

남성의 피부는 미세 손상에 의한 색소침착이 여성보다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면도 부위에 색소침착이 잘 생기는 남성이라면 미백 기능성 원료가 들어간 보습 제품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규칙적으로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를 손상시키는 가장 큰 적이다. 외출 시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차단 효과가 좋으며, 얼굴뿐 아니라 팔과 다리 등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모두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자외선차단제는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잘 씻지 않아 피부에 남은 차단제의 성분은 피부노화 및 염증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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