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국지회, 광복절 한인축제 참가 “아름다운 한복에 우리 춤… 자긍심·성취감 느껴”
대한노인회 영국지회, 광복절 한인축제 참가 “아름다운 한복에 우리 춤… 자긍심·성취감 느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8.24 13:56
  • 호수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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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임선화 지회장 “가야금·장구·부채춤에 뜨거운 박수”

박은하 주영대사 “영국은 이한응 열사가 순국한 곳” 

대한노인회 영국지회 회원들이 73회 광복절 기념식 및 한인축제에 참가해 부채춤을 추고 있다.
대한노인회 영국지회 회원들이 73회 광복절 기념식 및 한인축제에 참가해 부채춤을 추고 있다.

대한노인회 영국지회(지회장 임선화)가 참여한 가운데 73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한인축제가 8월 18일 영국 내 한인타운인 뉴몰든 소재 글라스하우스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를 비롯 하재성 재영한인총연합회장, 박종은 민주평통 회장, 임선화 영국지회장 등 한인사회 원로들과 타이 타이알란 킹스턴 시장, 리즈 그린 시의장 등 내빈들, 교포들이 참석했다. 

박은하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영국에 부임하자마자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에서 동포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다. 특히 영국은 1905년 외교관으로서 주권 상실을 막지 못한 자책감에 주영공사관에서 자결·순국한 이한응 열사의 애국충절 정신이 깃든 곳이라 더욱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하재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영한인회는 광복의 의미와 감격을 되새기는 문화축제를 지난 5년간 열지 못하다 올해 다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재영한인들이 단합하고 화목하게 지내며 한인사회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지회는 1부 한인축제에서 가야금, 장구, 부채춤 등 우리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였다. 임선화 지회장은 “노인회 회원들이 평소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춤과 연주솜씨를 마음껏 펼쳐보였다”며 “특히 우리 춤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영국인들은 아름다운 한복과 화관을 갖추고 열정적으로 춤을 춘 어르신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장구를 두드리며 우리가락을 선보인 한 회원은 “세계 어느 민속의상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우아한 한복을 입고 우리음악을 연주하는 동안 자긍심과 함께 성취감을 느꼈다”며 “영국지회 회원이 아니었다면 소중한 경험을 못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영국지회는 2017년 6월 창립했다. 임선화 지회장이 초대 지회장을 맡아 회원 모집서부터 지회 발족, 노인회관 마련까지 헌신적으로 일한 결과 한인회에서 중요한 노인단체로 주목 받고 있다. 영국지회가 설립되기 전까지 노인회관은 물론 경로당 하나 없었다. 

임 지회장은 “6명으로 시작한 지회가 현재 회원 80여명으로 불어났다. 회비와 지인들의 협조로 월~금요일, 30여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데 그건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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