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받고 40년 생존… 국내 최장 기록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받고 40년 생존… 국내 최장 기록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8.31 13:43
  • 호수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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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큰 의미 있다”

타인의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40년 생존 기록을 세웠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만성콩팥병을 앓다가 1978년 친형의 신장을 이식 받은 이모(80) 어르신이 올해로 생존기간 40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어르신은 현재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당시 (이 어르신이) 이식한 신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고령이다 보니 건강관리 차원에서 병원을 꾸준히 방문하고 계시는 정도”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신장이식은 49년 전인 1969년 3월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장이식이 많지 않았고, 당시 신장이식을 받은 이들의 10년 이상 생존율은 45% 정도에 불과했다. 이 어르신의 40년 생존은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는 “타인의 장기를 이식 받은 환자가 30년 넘게 생존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며 “말기콩팥병 환자들에게 이식 치료가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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