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여름에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
[68] 여름에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8.08.31 13:50
  • 호수 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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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우리나라에서 얼음을 저장해두었다가 여름에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은 부여 때부터였다. 여름에 장례를 지낼 때 얼음을 사용해 시신의 부패를 막는데 사용하기 시작한 후 차츰 식료품의 냉장에 이용됐다.
겨울에 자연빙을 채취해 보관했던 것인데, 신라 때 돌로 만든 얼음창고인 석빙고가 지금도 남아 있다. 옛날 한여름 얼음은 귀중품이어서 왕실에서나 사용했으나 고려 때는 정기적으로 임금이 신하들에게 배급하기도 했다.
고려 정종 2년(1036)에 17명의 신하들에게 열흘에 한번씩 배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충렬왕 23년(1297)엔 누구나 얼음을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허가가 내려졌다. 조선 때부터는 동빙고, 서빙고가 마련되어 저장량이 늘어났고 얼음을 채취하는 사람에겐 급료 대신 토지를 주었으니 이것을 빙부전(氷夫田)이라고 불렀다. 서울의 서빙고는 조선시대 때부터 그 이름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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