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받는 어르신들 이동통신 요금 월 최대 1만1000원 할인 받는 법
기초연금 받는 어르신들 이동통신 요금 월 최대 1만1000원 할인 받는 법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8.31 15:13
  • 호수 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르신들, 통신비 감면도 받으세요”

[백세시대=배성호기자]    

기초연금 수령자만 가능… 감면 방법 몰라 대상자 중 23%만 혜택

‘114’에 전화하거나 동주민센터, 통신사 대리점 방문해 감면 신청해야

사진=연합뉴스

“소식은 들었는데 자동으로 할인되는 줄 알았어요.”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철민(72) 어르신은 지난 8월 25일 통신요금 감면을 신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이동통신 요금 감면을 시행했지만 자동으로 적용되는 줄 알았다 뒤늦게 신청한 것이다. 이 어르신은 “번거롭긴 하지만 이제라도 신청해서 혜택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요금 감면을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신청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 25일 기준 통신요금 감면 대상자 174만명 중 신청자는 23%에 해당하는 40여만명에 불과했다. 4명 중 1명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7월 13일부터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한 이동통신 요금 감면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 알뜰폰 사용자를 제외한 174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2만2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감면 한도인 1만1000원이 할인되고 이용료가 2만2000원(부가세 별도) 아래면 50% 할인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대상자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휴대폰 대리점주는 “본인이 통신요금 감면 대상인지 알고 와서 신청하는 분은 거의 없다”면서 “직원들이 먼저 제안을 하고 설명을 한 뒤에 신청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각종 보도를 통해 소식은 알려졌지만 후속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러한 상황을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는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알리는 안내문조차 없고 온라인 신청을 받는 ‘복지로’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이용 빈도도 낮다. 정보 소외층인 어르신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신규 가입신청서 항목을 추가해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들과 협력해 이달 중으로 휴대폰 신규 가입신청서에 기초연금 수급 여부를 기재하는 항목을 추가해 자동으로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9월에는 요금 감면 대상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도 발송할 계획이다.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전담 상담사와 바로 전화 연결이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최선의 방법은 직접 신청하는 것이다. 루트는 다양하다. 먼저 공인인증서가 있고 컴퓨터를 다룰 줄 안다면 본인이 직접 복지로(www.bokjiro.g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복지로에 접속해 상단에 온라인신청을 누른 후 ‘관심주제’ 아래 있는 ‘기타’ 탭을 클릭 후 ‘요금감면 서비스’를 고르면 된다. 이후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복지서비스 신청을 누르고 주의사항 확인과 신청정보 입력 등 홈페이지에서 제시한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차가 다소 복잡해 추천하지 않는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휴대폰의 고객센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지역번호 없이 ‘114’로 눌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사를 연결한 후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감면 대상자인지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간단한 인적사항만 확인하면 끝나 복지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단순하다. 잘 들리지 않아 전화로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 대리인 신청도 가능하다. 자녀 등의 도움을 받아 같은 절차를 밟아 진행하면 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휴대폰 대리점에 신분증을 가지고 기초연금 요금 감면을 신청하러 왔다고 말하면 담당 공무원과 대리점 직원이 신청을 도와준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