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27 ] 대한노인회 울산 남구지회 “울산시에서 가장 번화… 공원 많아 노인 살기 좋아요”
[우리 지회 자랑 27 ] 대한노인회 울산 남구지회 “울산시에서 가장 번화… 공원 많아 노인 살기 좋아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8.31 15:17
  • 호수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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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노인대학·취미교실 등 400여명, 발표회 열고 문화탐방도 

이철호 지회장 사비 들여 알뜰하게 운영한 경로당 시상

이철호울산 남구지회장
이철호울산 남구지회장

대한노인회 울산시 남구지회(지회장 이철호)는 경로당이 135개이다. 울산연합회 5개 지회 가운데 울주군(392) 다음으로 많다. 경로당 회장들은 매년 이맘때면 은근히 마음이 들뜬다. 바로 모범·우수경로당과 ‘행복경로당 만들기’ 우수경로당에 선정되기를 기대해서다. 

두 가지 상 모두 1년간 모범적으로 잘 운영한 경로당에 상금을 주어 격려하는 것이지만 예산의 출처가 다르다. 모범·우수경로당은 구청 예산으로 집행하지만  행복경로당만들기 우수경로당은 순전히 지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이철호 울산시 남구지회장은 “재정을 투명하게 하고 있는지,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고 있는지, 임원 선출이나 사무장 임명 등의 절차를 규정대로 하는지 등을 살펴 모범적인 경로당을 선발한다”며 “‘행복경로당 만들기’는 인성회복 덕목 실천지침을 경로당에 배포해 자율적 실행 여부를 심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운데 ‘절제’라는 항목은 얼마나 절약하며 경로당을 운영했는가를 살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복경로당 만들기 우수경로당은 13개 경로당에 순위에 따라 10만~20만원씩 총 1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울산시 남구지회는 경남동부노인회(1964년)로 출발해 울산시 지회(1975년)를 거쳐 1988년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재편됐다. 14개 동이 있다. 남구 인구는 33만여명이며 노인은 3만2700여명이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4850명이다.

이철호 지회장은 울산시 울주군 부구청장, 울산시 남구청 사회산업국장을 지냈다. 2012~2016년 남구 지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6년 5월에 재선됐다. 

울산시 남구지회는 울산시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구이다. 시청, 법원 등 주요 행정기관과 백화점, 종합병원, 문화예술회관 등 생활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이 집중돼 있다. 울산의 허파 역할을 하는 대공원을 비롯 소공원을 곳곳에 만들어 놓아 노인들이 살기 편하다고 한다.  

울산시 남구지회는 노인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노인대학과 합창단, 취미교실이 그것이다. 종목도 다양하다. 스포츠 댄스, 건강체조, 노래, 난타, 실버댄스, 하모니카, 컴퓨터, 고전무용, 탁구에 총 300여명이 참여한다.

대한노인회 울산시 남구지회가 개최한 ‘2017년 모범·우수경로당 시상식’. 올해는 ‘행복경로당만들기’ 시상도 함께 9월 11일 열린다.
대한노인회 울산시 남구지회가 개최한 ‘2017년 모범·우수경로당 시상식’. 올해는 ‘행복경로당만들기’ 시상도 함께 9월 11일 열린다.

연말이 되면 이들은 평소 닦은 기량을 군민들 앞에서 뽐내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28일 지회 다목적홀에서 구청장, 17개 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실버건강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었다. 올해는 10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노인대학 1, 지회프로그램 10, 합창 1, 경로당 5 등 총 17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이철호 지회장은 “이 행사는 어르신들이 1년간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쳐보는 축제 한마당”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바른 습관을 들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대학과 취미교실 회원들은 1년에 두 차례 어르신문화탐방을 다녀온다. 올해는 지난 6월 20일,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경북 칠곡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찾았다. 이날 문화탐방을 다녀온 한 어르신은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호국정신을 기렸고 꿀벌나라테마공원에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웃었다.

울산 남구지회는 노인일자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선산업의 장기불황과 국내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하향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노인일자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총 259명이 노노케어와 장난감클린·복지시설관리·경륜전수 등 공익형에 투입됐다. 노인재능나눔활동 사업에도 70명이 참여했다. 

울산 남구지회 어르신들의 봉사활동도 눈여겨 볼만 하다. 신정1동 자원봉사클럽 등 19개의 클럽이 활동 중이며 그 중 ‘신사동노인자원봉사클럽’은 지난해 7월, 도솔천노인전문요양원에서 봉사활동 200회 달성 기념행사를 실시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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