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을 가다, “동화책 재활용한 팝업북… 친환경 아이디어 멋져요”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을 가다, “동화책 재활용한 팝업북… 친환경 아이디어 멋져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9.07 10:48
  • 호수 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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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기자]

9월 5~8일 서울 코엑스서… 192개 기업‧단체 참여해 친환경 제품 등 선봬

미세먼지 홍보관 붐벼… 버려진 제품으로 새것 만드는 ‘업사이클링’ 인기

미세먼지, 1회용품 사용 등 다양한 환경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응하는 친환경제품을 소개하는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환경부와 한 카드회사가 합작해 만든 ‘그린카드 v2’ 홍보부스에서 진행된 이벤트 행사 모습.	사진=조준우 기자
미세먼지, 1회용품 사용 등 다양한 환경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응하는 친환경제품을 소개하는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환경부와 한 카드회사가 합작해 만든 ‘그린카드 v2’ 홍보부스에서 진행된 이벤트 행사 모습. 사진=조준우 기자

몇 해 전부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지난 대선의 주요 이슈로도 등장했던 ‘미세먼지’, 올 상반기 침대를 쓰는 가정집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라돈 침대 논란, 나날이 늘어가는 커피전문점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1회용컵 문제까지. 2018년 대한민국은 여러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에 열거한 대부분의 문제가 당장 심각한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어 더욱 불안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와 관련 각종 환경문제와 대응방법들을 소개하는 박람회가 열렸다.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이야기다. 2005년 ‘친환경상품전시회’란 이름으로 시작된 박람회는 매년 다양한 환경 이슈를 소개하며 매번 5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박람회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보고, 느끼고, 즐기는 착한소비 페스티벌!’을 주제로, 192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가해 432개 부스에서 다양한 친환경제품을 소개했다. 미세먼지 대응부터 자원재활용, 친환경생활에 이르기까지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대책 등을 체험하고, 직접 친환경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미세먼지 홍보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홍보관, 업사이클디자인관, 독창적인 친환경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에코디자인 제품관 등을 선보였다.

먼저 미세먼지와 생활화학제품 홍보관은 이름에 걸맞게 각종 정책과 마크 제도를 소개한다. 특히 미세먼지 홍보관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현재 가장 관심이 쏠린 환경문제라는 것을 보여줬다. 미세먼지가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하고 대응방법 등을 알려줘 공감을 얻었다. 팔기에만 급급해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던 마스크 착용 요령도 체험 방식으로 익히도록 도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마스크 사용법은 이렇다. 마스크를 만지기 전에 먼저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양손으로 마스크의 날개를 펼치고 날개끝을 오므려 준다. 이후 고정심이 내장된 부분을 위로 해서 잡고 턱 쪽에서 시작해 코쪽으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다. 이후 머리끈을 귀에 걸어 위치를 고정하거나 끈을 머리 뒤쪽으로 넘겨 연결고리에 양쪽 끈을 걸어준다. 이후 양손의 손가락으로 고정심 부분이 코에 밀착되도록 단단히 눌러주고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고 공기가 새는지 체크하면서 얼굴에 밀착되도록 한다.

행사장을 찾은 허윤혜(14) 양은 “입만 가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끈을 조절하는 등 내 얼굴에 맞게 조절해야하는 걸 몰랐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생활화학제품 홍보관에서는 각종 환경마크를 소개하며 마크별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그간 세제나 샴푸 등을 구입할 때 보고도 무심코 넘어갔던 마크의 담긴 의미를 소개했는데 가정에서 살림을 맞고 있는 40~50대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이번 박람회에서는 환경형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도시재생, 업사이클, 곤충(동애등애 유충)이 분해 처리한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비료 등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환경마크 인증기업, 환경형 사회적경제기업 등 59개 기업이 생산한 우수 친환경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1층에 ‘착한소비 온에어(ON AIR)’ 부스를 통해 참가업체의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업사이클링 체험행사도 큰 주목을 받았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하는데 박람회에서는 버려진 제품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나만의 장식품을 만드는 것부터 낡은 청바지와 점퍼를 세련되게 재활용한 옷까지, 집에서도 따라해 볼 만한 방법들을 알리며 직접 체험해보도록 했다. 아이들이 싫증내 더 이상 읽어줄 수도, 중고로도 팔 수 없는 동화책을 활용해 팝업북(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튀어나오도록 한 장난감 책)을 만든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이창흠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이번 친환경대전은 학생 및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소비·생활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면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제품을 다양화해 친환경 소비생활 확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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