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새부산 주유소’
<사진설명> 직원의 3분의 2를 어르신들로 채용하고 있는 ‘새부산 주유소’
“힘들지 않습니까?”
직원의 6명 가운데 4명을 어르신들을 고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부산 연제구 ‘새부산 주유소’(소장 염영우)를 찾았더니 주유하던 노인이 “힘들긴요, 할 만 합니다”라며 바쁘게 주유를 하고 있었다.
염색을 했는지 검은 머리에 홍안의 낯빛을 가진 어르신이 젊은이처럼 날렵하게 움직이며 일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새부산 주유소를 운영하는 염영우 사장은 올해로 84세인 6?5 참전용사다. 염 사장은 1950년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공훈장을 받았고, 1993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증을 받았다.
염 사장은 어르신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이유를 묻자, “삶의 무게만큼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믿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출근이 불규칙하고, 끈기가 없어 주인을 불안하게 하지만 노인들은 한번 일을 맡기면 매우 책임감 있게 성실히 일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주유소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출퇴근도 편하고, 이웃간에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이점이다. 현재 주유원 6명 가운데 4명을 어르신으로 채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 직원이 노인인 ‘종업원 100% 노인고용 주유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염 사장의 포부다.
정훈학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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