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모님 추석선물로 뭐가 좋을까?
올해 부모님 추석선물로 뭐가 좋을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9.07 13:33
  • 호수 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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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산물 값 올라… 풍어로 싸진 갈치세트 인기

[백세시대=이영주기자]

사과‧배 등 과일세트는 4만~5만원대… 홍삼‧흑삼세트 등 선호도 높아

선물용 골드바 눈길… 부모님 댁에 놓을 안마의자 렌탈 문의도 늘어

부정청탁금지법 개정과 올여름 폭염은 추석 선물의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세트가 대거 출시되고, 대풍을 맞은 갈치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골드바, 재난구호세트 등이 추석선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부정청탁금지법 개정과 올여름 폭염은 추석 선물의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세트가 대거 출시되고, 대풍을 맞은 갈치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골드바, 재난구호세트 등이 추석선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9월 24일(음력 8월 15일)이고, 연휴는 26일까지다. 추석 당일이 월요일이라 26일에 대체 휴일이 적용됐다. 풍속이 바뀌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지만, 추석 연휴에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들고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부모님이 좋아할 추석선물을 알아본다. 

◇추석맞이 농축수산물세트

추석엔 가을 제철을 맞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가 잘 나간다. 이번 추석에는 정육, 청과, 해산물 등 다양한 품목에서 10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대거 출시됐다. 올해 초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되면서, 지난 설날 명절부터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가 늘어났다. 

다만, 선호 품목은 달라진 모습이다. 갈치세트 수요가 늘어난 것이 특징적이다. 올 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 값이 오른 사과, 배 등 과일세트는 인기가 주춤한 반면, 바닷물의 수온 상승으로 20년 만에 대풍을 맞은 갈치는 값이 싸져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과는 아오리 10㎏ 기준으로 8월 하순 가격이 4만2000원 대로 평년보다 66% 비쌌고, 배는 원황 15㎏ 기준 4만2000원 대로 평년보다 39% 올랐다. 

갈치는 15% 이상 저렴해졌다. 이마트의 제주산 옥돔‧갈치세트는 작년에 비해 26%까지 가격이 내려가 올해 9만9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우도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추석선물로 한우세트를 고려했다면 작년보다 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추석맞이 건강기능식품

지난해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금을 제외하고 부모님 추석선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품목에 ‘건강기능식품’이 꼽혔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는 홍삼, 흑삼 등이 부모님 선물로 인기가 좋다. 

동원F&B는 홍삼전문 브랜드 ‘천지인’과 건강식품 브랜드 ‘지앤씨(GNC)’, 자연건강식품 브랜드 ‘하루기초’를 중심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세트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순홍삼액 100’과 캡슐형 제품 ‘메가사포니아 씨케이 맥스’가 대표적인 천지인의 홍삼 제품이며, 성별에 알맞게 영양 섭취가 가능하도록 구성한 ‘남성건강세트’와 ‘여성건강세트’가 지앤씨 브랜드의 대표 제품이다. 하루기초 브랜드에서는 속을 편하게 하는 ‘양배추진액’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아로니아 앤 아사이베리’를 이번 추석 명절 주력 제품으로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이해 흑삼추출액 100% 제품인 한뿌리 흑삼진액과 한뿌리 흑삼 등 흑삼 물량을 늘렸다. 특히 ‘한뿌리 흑삼달임진액(9만9000원/40ml×30포)’을 대표 제품으로 앞세웠다. 흑삼은 4~6년근 수삼을 고온에 쪄내 5일간 말리는 과정을 9번 반복한 것으로, 사포닌 함량이 홍삼보다 월등히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추석맞이 이색 선물

올해 추석에는 골드바가 명절 선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추석선물로 금(金) 제품을 내놓은 곳은 신세계백화점과 편의점 지에스25(GS25)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는 추석 선물세트로 순도 99.99% 최상급 골드바를 판매한다. 한국금거래소가 품질을 보증하는 골드바 3.75g부터 1㎏까지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특별한 추석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순도 99.99%의 최상급 골드바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지에스25도 순금 코인 3.75~50g(25만9000~308만원), 골드바 카드 0.5~ 3.75g(6만~24만9000원), 행운의 열쇠, 복돼지, 금수저 등 총 26종의 순금 상품을 명절 선물 카탈로그에 올렸다. 상품 제작 기간은 7~10일로 완성된 상품은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보증서와 함께 담겨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된다.

골드바에 이어 재난구호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명절 행사 최초로 재난구호물품과 생활용품을 결합한 ‘안전담은 감사세트(3만4900원)’를 선보였다. 세트는 조명봉, 보온포, 호루라기, 구호깃발, 바셀린 로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진, 홍수 등 재난 발생 시 부모님 안전이 걱정된다면 ‘재난구호세트’를 준비해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추석맞이 대여 서비스

실용성을 강조한 추석선물도 인기다. 대여(렌탈)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의 대여 서비스를 신청해 부모님 댁에 설치하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안마의자 대여가 효도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여 서비스는 월 사용료를 지불하며 일정기간 제품을 빌려 쓰는 것으로, 고장 시 무상으로 점검해 주거나 정기적으로 기사가 방문해 필터 등을 교체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안마의자의 월 사용료는 보통 3만원대부터 있으며, 총 렌탈 기간과 모델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코지마, 바디프렌드, SK매직, 휴테크 등의 안마의자 회사에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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