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필 의원, 대학생 31.7% “억지로 술 마신다”
윤종필 의원, 대학생 31.7% “억지로 술 마신다”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9.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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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회, MT, 선배들 친목모임 순…음주시작 평균 연령 17.8세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 음주시작 평균 연령은 17.8세로 3명 중 1명 억지로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해 자신이 일으킨 문제도 구토 등 다양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평균 음주 시작 연령이 17.8세(남학생 18.1세, 여학생 17.6세)로 성인 22.8세보다 빨리 술을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연세대학교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의 용역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82개 대학 및 전문대학 재학생 5,0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대학생 중 원치는 않았으나 주변의 권유로 억지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31%, ‘학과 신입생 환영회’가 29.2%로 높았다.

이어 ‘M.T’ 22.6%, ‘선배들과의 친목모임’ 21.2%, ‘개강&종강파티’ 7.0%, ‘체육대회’ 4.7%, 순이었다.

1년 중 한 번이라도 제대로 걸을 수 없거나 혀가 꼬이고 사물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만취 음주’ 경험과 관련해 54.3%(남학생 55.3%, 여학생 53.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연간 만취 음주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월 1회 미만 31.7%, 월 1회 이상이 22.6%로 조사됐다.

음주로 인해 자신이 문제를 일으킨 경험에 대해선 ‘신체적 불편함 (구토, 속 쓰림)’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6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필름이 끊김’ (34.3%), ‘나중에 후회할 일을 했음’ (31.2%), ‘강의를 빠짐’ (26.1%), ‘수업진도를 못따라감’ (17.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3명중 1명꼴로 필름 끊김을 경험하는 것으로 관찰됐는데, 필름이 끊기는 증상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서 대학생들이 음주로 인해 신체·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과도한 음주는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면서 “정부는 청소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정확하게 교육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대한 음주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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