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참정권 실현 촉구
재외동포 참정권 실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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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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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회장대회 폐막, 민족정체성 유지 위한 7개항 결의

전 세계 해외동포 회장단 모임인 2006년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지난 9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이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700만 한민족의 공동체 실현과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동포제전이다.


53개국에서 모두 254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는 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한 한글교육 강화, 차세대 육성 지원, 재외동포의 참정권 실현 등을 촉구하는 7개항 결의문이 채택돼 정부 및 국회에 전달됐다.


한인회장단은 결의문을 통해 ▷재외동호사회 관련 모든 업무와 지원을 세계 각국 한인회로 일원화 할 것 ▷독도영유권 및 영토문제 등 ‘역사바로세우기운동’에 앞장설 것 ▷‘재외국민 기본법’ 제정을 조속히 현실화 할 것 ▷정부가 거주국 차세대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각별히 지원할 것 ▷국내 지방자치제 참정권이 하루 속히 실현되도록 지원할 것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해외 한인 기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 ▷조국발전과 한국문화의 세계화 및 한인회의 내실화와 위상 제고, 재외동포 권익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 등을 요구하는 한편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로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인회장단이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을 요구한데 대해 외교부 이준규 재외동포영사국장은 7일 “재외동포기본법은 민족주의적인 색채로 인해 중국 등 관련국의 반발을 유발해 동포들에게 되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면서 “법 제정보다는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개별법령에 반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도 평창 드래곤밸리에서 진행된 이날 폐막식에서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한인회는 먼저 요구하는 게 많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요구와 함께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하겠다는 성숙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한인회장대회가 명실상부한 동포사회의 대표적 협의의 장으로 자리매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영근 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워싱턴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해 김영만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 남문기 미국 LA한인회장, 하병옥 재일민단 단장, 승은호 인도네시아 한인회장, 백금식 재중국한인회장, 표성용 중국 요녕성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김다현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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