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쌀 선물 올 추석에도 계속
‘키다리 아저씨’ 쌀 선물 올 추석에도 계속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9.14 13:33
  • 호수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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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도록 늘 추석 때만 되면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대구 수성구청에 쌀을 보내온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9월 12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키다리 아저씨는 이날 오후 수성구청에 10㎏짜리 쌀 2000포대와 라면 1200박스를 전달했다.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이 시작된 것은 2003년 추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씨 성을 가진 한 노인이 익명으로 20㎏ 쌀 500포대를 구청에 기부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노인은 해마다 추석만 되면 쌀과 라면을 기부했다.
2014년 노인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선행이 중단되나 싶었는데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올해까지 5년째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구청은 노인이 동화 ‘키다리 아저씨’ 주인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이 같은 명칭을 쓰기 시작했고 아들도 같은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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