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외성(外城, 성밖에 겹으로 둘러 쌓은 성) 일부가 수백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문물연구원은 경남 진주시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흙더미에 묻혀 있던 진주성 외성 일부를 발굴했다고 9월 11일 밝혔다.
외성은 U자형으로 현재 발굴된 규모는 길이 70m 이상, 최고 높이는 5m 이상이다. 발굴한 외성은 거의 원형이 드러날 만큼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촘촘하고 견고하게 쌓았다. 성벽 아래에서는 임진왜란 이전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도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발굴단은 지난해 11월 시굴조사에서 기단석(基壇石·건물 기초가 되는 단을 쌓은 돌)이 드러나면서 외성 존재 가능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 진주성 외성은 임진왜란 때 허물어졌는데 발굴된 외성은 조선 후기 복원된 성벽으로 추정된다고 발굴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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