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노인회 호남권 네트워크 교류사업 개최 “경로당,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교류 시급”
2018 대한노인회 호남권 네트워크 교류사업 개최 “경로당,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교류 시급”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9.14 14:02
  • 호수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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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광주연합회 주관… 광주·전북·전남·제주 노인지도자 80여명 참석 

경로당 활성화 방안 특강, 아시아 최고 복지시설 ‘빛고을타운’ 방문

지난 9월 7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2018 대한노인회 호남권 네트워크 교류사업에서 오병채 광주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2018 대한노인회 호남권 네트워크 포럼에서 오병채 광주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권역별 네트워크 교류사업을 개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의 노인정책을 통한 고령사회 대응과 역할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대한노인회와 지역 간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열린다. 영남권 네트워크 교류사업(8월 29일)에 이어 9월 7일 광주광역시에서 ‘2018년 대한노인회 호남권 네트워크 포럼’이란 타이틀로 개최됐다. 

무등산에 위치한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강경화 제주연합회장과 광주·전남·전북·제주의 지회장들, 이현숙 대한노인회 정책이사(‘백세시대’ 발행인) 등 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병채 광주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로당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인여가복지시설로 국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어르신 스스로가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여겨진다”며 “노인회의 부단한 노력은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자원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연합회장은 이어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함으로써 오늘의 모임이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자원과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현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가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자원과의 네트워크 구축방안에 대한 특강을 했다. 장 현 대표이사는 호남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현재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4개 사회복지시설을 광주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이사는 지자체 차원의 경로당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광주시에서 실시하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소개했다. 장 대표이사는 “경로당과 지역의 의원, 한의원 등이 연계해 일정 기간 1~2주일에 한 번씩 의사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사업이지만 경제적인 이유에서 경로당이나 노인회가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이사는 노인회 차원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날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하고 광주 남구의 거점 경로당을 방문한 사실을 소개한 후 “광주시장이 주요공약 사업의 하나로 만든 거점경로당이 첫해만 운영하다 3년째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유는 접근성 때문. 광주시는 5개 경로당을 폐쇄하고 거점경로당 하나를 만들어 대규모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했다. 그런데 노인들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할 때만 경로당에 올 뿐 프로그램이 없을 때는 경로당을 찾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결국 거점경로당 2곳 개설을 끝으로 이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장 대표이사는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하고 보급하는 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오찬을 한 후 광주시가 아시아 최고의 시설이라고 내세우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했다. 광주시 남구 덕남길에 위치한 이곳은 11만7300㎡ 부지에 복지관,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야외시설이 들어서 있다. 건강증진실, 물리치료실, 당구장, 탁구장, 수영장, 컴퓨터실 등을 갖췄다. 

문혜옥 빛고을타운본부장은 “지난 폭염 때 광주 어르신들이 이곳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고 점심식사(1500원)도 하며 저녁 늦게까지 머무는 등 무더위 쉼터 역할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진석 전북 남원시지회장은 “유가의 경전 ‘예기’(禮記)에서 밝혔듯이 연합회장, 지회장이 가져야할 덕목 중 하나가 ‘겸손’이라는 특강 내용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태흥 제주시지회장도 “적당한 인원, 광주의 존경 받는 인물 소개, 잘 차려진 음식 등 이날 행사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세미나, 포럼 같은 교육이 지역에서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9월 10일 세종자치시지회 주관으로 개최 예정인 중부권 네크워크 교류사업은 메르스로 연기됐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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