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30 ] 대한노인회 전남 목포시지회 "경로당 냉·난방 전폭 지원… 올여름 폭염도 거뜬히 넘겨”
[우리 지회 자랑 30 ] 대한노인회 전남 목포시지회 "경로당 냉·난방 전폭 지원… 올여름 폭염도 거뜬히 넘겨”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9.21 14:15
  • 호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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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삼성아파트경로당 프로그램 ‘요리하는 남자’ 인기

조성재 지회장 “3개 노인복지시설 수탁 운영”

“쿵작 쿵작~짝짝짝!”

조성재전남 목포시지회장
조성재전남 목포시지회장

장애 어르신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혼신을 다한 연주가 끝나자 노인과 어린이 등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대한노인회 전남 목포시지회(지회장 조성재)가 지난 8월 7일, 목포시 노인회관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세대공감 콘서트 광경이다. 이날 공연에는 지회 임원, 경로당 회장, 고문, 자문위원과 이들의 친손자녀 등 6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3세대 목포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 연주단이 무대에서 흥겨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명우 동명동 경로당 회장은 “기타 연주, 퓨전풍물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이 끝나고 손주들이 다도 강사의 코치를 받아 녹차를 내려 어르신들에게 올리는 다도체험이 잇따라 열려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지회는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세대 간 공감과 화합을 구현하고 있다. 목포시지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요리하는 남자’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5일 동안 전남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목포시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전문영양사들이 신흥동 삼성아파트경로당을 방문해 남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함께 요리실습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노인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고 독거노인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정호 삼성아파트경로당 회장은 “노인들이 밥상만 받아봤지 자기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누구에게 대접해본 경험이 없다. 이제는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릴 줄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그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대단히 유익했다”고 말했다. 

목포시지회는 1982년 설립됐다. 목포시 인구는 23만여명, 노인인구는 3만4000여명이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7400여명이며 18개 분회에 190개 경로당이 있다.

조성재 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제13대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철도청 공무원(30년) 출신으로 (사)철우회 목포지회장을 맡고 있다. 철우경로당 회장(7년), 목포시지회 부회장(4년)을 역임했다.

대한노인회 목포시지회의 보육교사도우미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노인회 목포시지회의 보육교사도우미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다.

목포시지회는 노인 행복의 첫째 조건이 ‘일하는 노인’이란 점을 중시해 노인일자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목포시지회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다음과 같다. 노노교육강사(30), 경로당급식도우미(220), 보육교사도우미(90), 경륜전수강사(30), 노노케어 도란도란(70), 깨끗한 정류소 만들기(40)와 노인재능나눔활동으로 학습지도활동(90), 상담안내(90) 등 총 660명이다. 

이 가운데 경륜전수강사파견사업은 화투 등으로 육체·정신 건강을 해치는 사회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한궁·투호·고리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보급하자는 뜻에서 실시하고 있다.

목포시지회는 지난해 12월, 호남동에서 가진 노인회관 준공식을 계기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시로부터 39억여원을 지원 받아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106㎡(약 700평)의 목포시노인회관을 신축한 것. 노인회관은 목포시노인복지관, 전남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목포시노인직업훈련센터 등 수탁시설들과 함께 다양한 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며 많은 노인들이 이용하는 복합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황승이 사무국장은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경우 전남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학대받는 노인을 보호하는 일이 주 업무”라며 “노인복지시설이 여럿 되지만 각 기관장이 업무를 위임 받아 하기 때문에 노인회 업무가 가중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목포시지회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노인들이 살기 편한 도시로 알려졌다. 시는 한궁과 공기청정기를 전체 경로당에 보급하는 중이다. 

조성재 목포시지회장은 “시에서 경로당 냉·난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 올해 경로당마다 폭염을 모르고 여름을 지났을 정도이다. 목포시장이 노인회에 정말 잘해줘 목포시가 ‘노인들의 천국’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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