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대한노인회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0.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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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서 성황리 개최…주요 정당 대표 등 참석

 

10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날 기념식에서 주요정당 대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0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날 기념식에서 주요정당 대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 경제문제 해결에 어르신 지혜·경륜 보태주길”

이병순 노인교육원 원장 등 유공자 115명에게 국민훈장·포장, 표창 수여

100세 맞은 남녀 어르신에 청려장과 함께 문 대통령 내외가 쓴 축하카드

“우리 사회의 기둥으로서 지혜와 경륜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일, 제22회 노인의 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가 됐고 어르신들 덕분에 이만큼 잘 살게 됐다. 정부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편안한 노후 보장을 국정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 경제 문제 등 나라의 큰일들이 잘 해결돼 나갈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주최, 대한노인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희 정의당 대표,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 심 전 대한노인회 회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차흥봉 전 세계노년학회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임춘식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최성원·서원석·신명호 대한노인회 고문, 김성환·이상용 대한노인회 홍보대사, 전국 시·도 연합회장과 시·군·구 지회장, 중앙회 이사들과 미국·독일·영국 해외지회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은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을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 노인회에 대한 신뢰와 관심을 보여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노인회는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노인취업, 봉사와 교육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하면서 공동체 발전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노인의날 기념식이 끝난 후 대한노인회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용 홍보대사, 윤기 고문, 최성원 고문, 차흥봉 고문, 김광홍 수석 부회장, 박능후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심 전 대한노인회장, 최봉구 민주당 고문, 신명호 고문, 이정익 부회장, 김성환 홍보대사.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노인의날 기념식에서 대한노인회 인사 및 내빈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용 홍보대사, 윤기 고문, 최성원 고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차흥봉 고문, 김광홍 수석 부회장, 박능후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심 전 대한노인회장, 최봉구 민주당 고문, 신명호 고문, 이정익 부회장, 김성환 홍보대사.

이어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노인 빈곤률, 자살률 등 여러 지표를 보면 민망할 정도이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산업화에 앞장 서온 어르신들이 그만큼 국가로부터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자유한국당은 어르신이 이룩한 업적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고 노인복지 예산을 확충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22년 전 제가 복지부장관(1996~97년)할 때 노인의 날이 제정돼 마치 제가 노인의 날을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우리 모두가 같은 생각이지만 아무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인복지의 틀을 새롭게 짜 노인들이 사회의 일원이 돼 행동하고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 지역구의 노인회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순간 생각의 전환점 같은 걸 깨닫는다”며 “기초연금 인상, 주치의 제도 등 복지도 중요하지만 어르신이 경력과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그게 일자리일 수도 있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부위원장은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건 우리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대통령께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달라진 세상에서 어르신들이 돌봄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위원장도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드는데 헌신하고 희생해온 어르신들의 노후가 보다 편하고 건강하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올해 100세를 맞은 유칠상(서울 중림동), 박순자(서울 상계동) 두 어르신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과 함께 장수를 축하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축하카드를 전달했다.

일본 와세다대를 나와 통역관으로 활동했던 유칠상 어르신은 “88서울올림픽 때 통역 자원봉사를 비롯해 1년 전까지도 자원봉사를 했다. 지금도 게이트볼을 즐기며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경로당 출입을 하는 박순자 어르신은 장수비결을 묻자 “하루 2시간 동네를 돌며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정부는 올해 100세를 맞은 1343명(남 235명, 여 1108명)에게 청려장을 증정했다.

10월 2일 열린 노인의날 기념식에서는 115명에 대한 훈장, 포장,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병순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장 등 훈장 수상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월 2일 열린 노인의날 기념식에서는 115명에 대한 훈장, 포장,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병순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장 등 수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심 전 대한노인회 회장이 이날 오찬에 앞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 심 전 대한노인회 회장이 이날 오찬에 앞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노인의 날 유공자 포상이 이어졌다. 이병순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3명이 국민훈장을 받았고,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6명, 국무총리표창 19명, 보건복지부장관표창 74명 등 총 115명이 무대에 올라 박능후 복지부장관으로부터 훈장과 표창을 전달 받았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도호근 어르신(81·횡성군 정암2리 이장)은 44년간 이장으로 활동하며 버스 노선 도입, 자연재해 복구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한 노인들을 지원했다.

참석자들에게 오찬이 제공되는 가운데 이 심 회장이 건배를 제의했다. 이 심 회장은 무대에 올라 “대한노인회는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노인단체이며 사회를 책임지는 여러분은 당연히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격려한 후 “나라와 가정과 스스로를 위해 앞으로 나가자”며 잔을 높이 들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삼청경로당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에 이사 오고 나니 어르신들이 어찌 사시는지 궁금했다”며 “저도 손자·손녀들이 있는데 명절 지나고 애들이 다 가고나면 마음이 더 허전하던데 어르신들 생활은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해서 조촐하지만 떡을 들고 왔다”고 인사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후 박종태 미주총연합회장 등 해외지회장들은 대한노인회 중앙회 부영태평빌딩 7층으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가졌다. 해외지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대한노인회가 해외지회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오현주 기자

◇정부포상자 명단

▶국민훈장 모란장: 도호근(강원 횡성군)

▶국민훈장 동백장: 이병순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 원장

▶국민훈장 석류장: 최인남(대전 중구)

▶국민포장: 한성율 대한노인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노인대학장, 양충렬 고운치과의원 원장, 김춘자 춘천동부노인복지관 한글교실 강사

▶대통령 표창: 황윤상 대한노인회 부산 사상구지회장, 박성호 경기 남양주시지회장, 박종애 경기 광명시지회장, 조성삼 서울 성북구지회장, 김준호 광주 서구지회장, 구연교 부산 서구지회 경로부장, 엄숙희 울산 남구지회 총무부장,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 박진옥, 김홍매, 정애자, 박연식, (단체)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대전 유성구지회, 경북 칠곡군지회, 충남 서천군노인복지관

▶국무총리 표창: 대한노인회 김병운 서울 강동구지회장, 전대영 전북 익산시지회장, 박호준 경북 문경시지회장, 배춘병 상주시지회장, 조규태 인천 연수구지회장, 김정숙 경기 김포시지회 사무국장, 김미선 충남 보령시지회 사무국장, 진두호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분회장, 최광준 서울 성동구 도선경로당 회장, 강인선, 박종원, 신충진, 이운용, 이진, 장원옥, 정현철, 한상혁, (단체)대한노인회 인천 남동구지회, 제주 화북동새마을부녀회

▶복지부장관 표창: 정양수 전남 무안군지회장, 박세구 서울 금천구지회장, 유충희 용인 처인구지회장, 정일섭 경기 화성시지회장, 윤효준 경기 포천시지회장, 김주혁 강원 양양군지회장, 김상조 충북 제천시지회장, 배기술 전남 담양군지회장, 김영해 경북 김천시지회장, 박두호 구미시지회장, 강봉섭 전 대전 동구지회장, 전병기 대구연합회 부회장, 윤미라 경남연합회 사무처장, 백숙희 부산 영도구지회 부지회장, 김두윤 대구 수성구지회 부지회장, 조병인 충남 아산시지회 부회장, 윤주열 경남 창원시지회 부지회장, 장지걸 사천시지회 부지회장, 임중석 광주 광산구지회 분회장, 한정만 경남 산청 금서면 분회장, 공운상 전남 여수시지회 사무국장, 김상래 서울 제기동 한신아파트경로당 회장, 송하영 대전 동구 우정경로당 회장, 이윤영 경기 성남시 산운마을11단지 경로당 회장, 유용선 충북영동 서금경로당 회장, 황규완 충남 홍성군 월산1구 경로당 회장, 서재훈 전북 군산 현대아파트경로당 회장, 박제영 동명벽산블루밍경로당 회장, 김경곤 울산 울주군 청량분회 사무장, 주남진 세종시 조치원분회 사무장, 장양원 충북 음성읍분회 사무국장, 김남도 성남시 청산경로당 총무, 조희광 중앙회 취업지원본부 과장, 박지예 경로당중앙지원본부 대리, 서은숙, 김춘자, 정필순, 홍지영, 김혜경, 정은경, 김문수, 김진, 신무진, 유해은, 김숙자, 빈호진, 김혜경, 박영남, 임연순, 조주영, 오한영, 손연서, 김선영, 전을분, 송경화, 남복만, 김영희, 문지선, 김영미, 박보람, 한귀영, 이필화, 오미량, 강정국, 박중재, 손현아, 김순신, 박영웅, (단체)대한노인회 경기 양주시지회, 충북 보은군지회, 속초시니어클럽, 부천시 독거노인지원센터, 삼덕기억학교, 사회복지법인 혜원 부산영도시니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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