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
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0.05 10:43
  • 호수 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훈·포장,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대한노인회 회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차례대로 게재한다.


“25년 노인복지 실천한 노인교육 선구자”

국민훈장 동백장 

이병순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 원장

“어머니에 대한 못 다한 효를 어르신들 자원봉사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이병순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장에게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대답했다. 어머니로 인해 자원봉사에 눈뜨게 됐고 보답을 바라지 않는 봉사생활을 오래한 결과 큰상까지 받았다는 말이다. 이 원장은 이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남을 배려하고 도우려했던 어머니는 제 인생의 롤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1981년부터 오늘날까지 인보협동 정신으로 사랑의 손길 펴기 운동, ‘깨끗한 환경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실천하는 노인복지 실천가이자 노인교육 선구자이다. 이 원장은 서울 강남구 봉은사 노인대학(17년), 송파구지회 노인대학(3년), 경기대학교 시니어대학(5년) 등 25년간 노인교육재능기부를 해왔다. 또, 저출산고령사회정책분과위원으로 각종 정부사업 연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원장은 대한노인회 선임이사로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이래 남성 중심의 노인회 조직에서 유일한 여성 이사로서 분위기 쇄신에도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3월, 무주 노인전문교육원 초대원장으로 부임한 후 현재까지 2만여명의 노인지도자교육에 헌신했다. 최근에는 대한노인회 중앙회 주관의 ‘시니어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3모작 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다시 한 번 교육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노인대학 건물 리모델링… 사비 400만원 들여 비품 교체”

국민포장 한성율 대한노인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노인대학장

“노인대학 학생들과 한마음이 돼 열심히 공부하고 봉사하다보니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큰상을 받게 됐다.”

국민포장을 수상한 한성율 대한노인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노인대학장의 수상 소감이다. 서귀포시지회는 관내에 6개 노인대학을 두고 있다. 한 대학장은 이 중 표선노인대학장을 맡고 있다. 

한 노인대학장의 업적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제주도에서 6억원을 지원 받아 노인대학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 한 대학장은 “3층짜리 건물의 강의실, 화장실을 개조했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노인학생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대학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 대학장은 사비 400만원을 들여 낡은 비품을 교체하기도 했다.

한 대학장의 삶은 한마디로 봉사와 기부이다. 그는 청년 시절 제주지구 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운동을 펴 35가구의 노인들을 도왔다. 이때 본인도 300만원을 기부해 회원들에게 모범이 됐다.

2000년에 들어 국제라이온스협회 제주 제4지역 부총재를 역임하며 불우이웃, 장애인, 외로운 노인을 위한 나눔 행사에 자비 450만원을 기부해 전 회원들의 봉사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제주도 남제주군의회 의장 시절 정책집행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협력의 의정활동을 통해 남제주군정 발전에 기여했다. 제주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어려운 도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20년 지회 건물 증·개축해 프로그램 알차게 운영” 

대통령표창 황윤상 대한노인회 부산 사상구지회장

“35년간 자원봉사를 해왔는데 마지막에 생각지도 않은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황윤상 대한노인회 부산 사상구지회장은 이같이 말한 후 “수상의 동기는 20년이 된 지회 건물을 증·개축해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해오고, 관내 132개 경로당을 잘 관리해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지회장은 5억5000만원의 시, 구비 예산을 책정 받아 3층 건물을 4층으로 올려 평생학습실과 체력단련실 등을 마련해 노인들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연극교실’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이 잠재된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휘해 화제다. 노인들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을숙도 시민연극제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황 지회장은 평생 봉사를 습관처럼 해왔다. 부산시 북구 새마을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있을 때 낮에는 환경정비, 방역 등의 활동을 하고 야간에는 지역청년연합회 자문위원으로 방범순찰을 돌았다. 이 같은 활동으로 지역 유지들의 추천을 받아 제2대 부산시 사상구의원에 당선됐다.

구의원 시절 사상구 모라동과 덕포2동에 경로당 2곳을 개소했다. 경로당 회장을 거쳐 사상구지회 노인대학장을 12년 지냈다. 탁월한 학장 활동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12년 7대 사상구지회장에 당선됐고 2016년 연임됐다.


“전국 최초 e-스포츠대회 개최… 일자리 창출 앞장” 

대통령표창 박성호 경기 남양주시지회장

“개인의 영광에 앞서 514개 경로당과 2만80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기뻐할 일이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박성호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장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지회장의 공적은 소감에서 밝혔듯 조직 강화에 있다. 방대한 경로당, 수많은 회원들을 통솔함에 있어 화목과 화합을 강조하고 경로당 활성화에 역점을 두면서 노인복지 증진과 사회봉사활동, 노인건강증진 및 권익신장 등에 앞장 서왔다.

박 지회장은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위원, 올림픽추진위원회 위원, 화도읍 농협조합장 5선 등의 경력에서 보듯 평생을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해왔다. 2004년 화도읍 경로당회장을 시작으로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후 화도읍분회장을 거쳐 2016년 남양주시지회장에 취임했다.

박 지회장은 특히 노인건강 증진을 위해 e-스포츠(볼링)를 보급·확대했다. 전국 최초로 e-스포츠(볼링)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시 예산을 지원 받아 제1회 지회장배 e-스포츠(볼링)대회를 개최해 노인들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경로당 내에서 편히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지회장은 또,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두었다. 남양주시지회는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매년 300여명의 민간취업 알선을 하고 있고, 스팀세차장 6개소, 실버카페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소핑백 작업장, 실버택배, 지역영농사업, 경로당공동작업장 등 총 12개 사업단에 820여명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