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해외지회 간담회에서 무슨 말 오갔나
대한노인회 해외지회 간담회에서 무슨 말 오갔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0.05 13:21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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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노인들도 무주 우정연수원에서 교육 받았으면…”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미주총연합회·독일지회·영국지회 등 11개 해외지회 

‘노인의 날’ 행사 뒤 중앙회 부영태평빌딩에서 모임  

노인회 유일 소식지 ‘백세시대’ 신문 계속 구독 원해

10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대한노인회 임원들과 해외지회 임원들이 무대에서 단체촬영을 했다.
10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대한노인회 임원들과 해외지회 임원들이 무대에서 단체촬영을 했다.

지난 10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대한노인회 해외지회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노인회는 총 18개 해외지회를 두었다. 올해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해외지회(괄호 안은 회장)는 미주총연합회(박종태), 독일지회(하영순), 영국지회(임선화), 칠레지회(장홍근), 태국지회(이응선), 베트남지회(양필석), 토론토지회(최승남), 캐나다벤쿠버지회(최금란), 호주빅토리아주지회(박형재), 아르헨티나지회(고화준), 일본 교토지부(김치다코)등 11개 지회, 지부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지회, 토론토지회, 아르헨티나지회는 지회장 대신 수석부회장, 학장, 운영위원 총무 등이 대신 참석했다. 

대한노인회는 ‘노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이들 해외지회 임원들을 부영태평빌딩 7층 회의실로 초대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봉태열 부회장, 조래원 특임이사, 이병순 우정연수원 원장, 김동규 사무총장과 윤기 ‘마음의 가족’ 이사장, 해외지회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해외지회장들은 지회 현황과 운영의 어려움을 소개하면서 대한노인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임선화 영국지회장은 “작년 6월 창립한 영국지회는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자체 회관을 마련했으며 회원들도 100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힌 후 “회원들로부터 월 10파운드의 회비를 받아 지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중앙회의 배려와 협조가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지회 회원들도 국내 회원들과 같은 대우를 받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균등한 교육의 수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급변하는 세계 정치·경제·문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노인상 정립이 필요하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국내 회원들이 받는 교육과 동일한 의식교육을 교포노인들도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하영순 독일지회장은 “중앙회가 우정연수원에서 실시하는 노인지도자 교육에 교포노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고국에서 함께 교육을 받는 동안 대한노인회 소속감과 함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포강사들에게 각종 강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최영자 캐나다 토론토지회 학장은 “토론토지회에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강사들이 늘 고국의 노인대학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의 질과 내용에 궁금해 한다”며 “토론토의 교포강사들이 고국에서 연수를 받음으로써 자부심을 갖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최금란 캐나다 벤쿠버지회장의 발언에 좌중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최 지회장은 “고인물이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한 사람이 오래하다 보면 조직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며 “이번에 임기를 마치면 더 이상 연임의 욕심을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몇몇 해외지회는 ‘백세시대’ 신문 구독에 대한 중앙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영수 베트남지회 수석부회장은 “대한노인회 소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노인신문 배달이 끊겨 회원들이 답답해 한다. 두세 부씩이라도 신문을 계속 받아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홍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온 지회장들의 고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지회들은 매년 ‘노인의 날’ 기념식에 맞춰 고국방문을 해오고 있다. 박종태 미주총연합회장은 100여명의 임원과 회원들을 이끌고 9월 24일 귀국해 무주 우정연수원을 방문하는 등 전국을 돈 후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다음날 바로 베트남으로 떠났다. 

임선화 영국지회장은 임원 13명과 함께 9월 28~10월 4일 국내에 체류하며 양평 등 서울 근교를 찾았다. 

하영순 독일지회장은 임원 등 38명과 함께 고국을 방문해 10월 5~10일, 강릉·춘천·고성·홍천 등지의 문화유적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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