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광주 북구지회, 우정연수원에 공기청정기 기증
대한노인회 광주 북구지회, 우정연수원에 공기청정기 기증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8.10.05 13:46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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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연수원에서 좋은 교육받고 힐링에 감사하다며 쾌적한 양호실을 위해 기금을 전달한 대한노인회 광주 북구회원들.
우정연수원에서 좋은 교육받고 힐링에 감사하다며 쾌적한 양호실을 위해 기금을 전달한 대한노인회 광주 북구회원들.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우정연수원은 덕유산 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숲속 연수원이다. 그러나 매일 전국의 지회 및 경로당에서 온 200여명의 교육생들로 북적이다 보니 내부공간 공기는 건물 밖만큼 쾌적하진 않다. 

그런데 유독 한 곳만은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 상쾌하고 쾌적하다. 2층 양호실이다.

연로한 교육생들이 많은 탓에 양호실은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만원을 이루기 일쑤다. 때문에 다른 장소보다 실내공기가 좋지못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최근들어 연수원 중 가장 공기가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양호실 한켠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준다는 첨단 공기청정기 때문이다. 이 공기청정기에는 ‘2018 노인지도자 교육 43기 증(광주북구지회)’라고 적혀 있다(사진).

지난 6월 27~28일 1박2일 일정의 노인지도자교육 43기생으로 광주북구지회에서 93명이  우정연수원에 입소했다. 

정광영 지회장과 회원들은 특히 연수원 시설에 관심이 많았다. 연수원 곳곳을 탐방하듯 둘러보며 “이런 좋은 곳에서 교육받아 행복하다”고 마냥 즐거워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 연수혜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졌다. 이처럼 연수원에 애정을 가지니 연수원 주변 비어있는 공터에 “코스모스, 유채꽃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게 했으면 좋을텐데…”라며 아쉬워할 정도가 됐다. 

연수가 끝날 무렵 회원들은 누가 나선것도 아닌데 “좋은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힐링도 하고 가는데 뭔가 연수원을 위해 해주고 싶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 

정광영 지회장은 “후배 기수들을 위해 뭔가 뜻깊은 일을 하자는 회원들의 마음씨가 정말 고마웠다”며 “그래서 십시일반 모은 기금을 연수원측에 전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우리나라를 뒤덮은 초미세먼지와 황사로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문제가 이슈가 됐던 때여서 회원들은 “양호실에 좋은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피로를 호소하는 교육생들이 맑고 쾌적한 환경에서 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연수원측은 뜻밖의 기부금에 감사함을 표하고, 회원들의 뜻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구입해 양호실에 비치했다. 

우정연수원 박명순 부장은 “연수원이 더욱 발전되길 바라고 다른 이들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어르신들의 배려심에 감명받았다”며 “양호실 공기청정기를 볼 때 마다 광주 북구지회 어르신들의 모습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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